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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달러-원, 한은 백투백 인상에 급락 후 1,380원선 공방…총재 "원화 추가 강세 여지"

  • 입력 2026-08-27 14:5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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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달러-원, 한은 백투백 인상에 급락 후 1,380원선 공방…총재 "원화 추가 강세 여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7일 오후 1,38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 직후 원화 강세가 가팔라지면서 환율이 1,377원대까지 급락했지만, 이후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금통위 결과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2시4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5원 내린 1,380.45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385.00원에서 출발한 뒤 오전 9시께 1,385.1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빠르게 하락했다. 오전 10시30분께 1,377.30원까지 저점을 낮춰 장중 고점 대비 낙폭이 7원 넘게 확대됐다.

한은의 '백투백' 금리 인상과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 등이 원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2.75%에서 3.00%로 25bp 인상했다. 지난 7월 2.5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과 동결 전망이 팽팽하게 맞섰던 만큼 연속 인상이 확인되자 원화 매수세가 힘을 받았다. 달러-원은 오전 10시15분께 전장보다 8.7원 떨어진 1,377.60원까지 하락했다.

수급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었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출회된 데다 역외에서도 달러 매도세가 유입됐다. 외국인은 달러선물 시장에서 오후 들어 7만계약 안팎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국내주식 시장에서는 대형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1% 넘게 상승했고 외국인도 주식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달러-원은 오전 1,377원대까지 밀린 뒤 낙폭을 빠르게 되돌렸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상했지만 향후 금리 경로는 시장이 우려했던 것만큼 매파적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영향을 미쳤다.

금통위원들의 향후 6개월 조건부 금리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서는 3.25%가 10개로 가장 많았다. 3.50%가 6개, 현 수준인 3.00%가 5개였으며 3.75%에는 점이 찍히지 않았다.

올해 성장률 전망이 기존 2.6%에서 3.3%로, 내년 전망이 2.1%에서 2.9%로 대폭 상향됐지만 점도표는 향후 인상 속도가 완만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달러-원은 오전 저점을 뒤로하고 낮 12시께 1,382원 후반까지 반등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는 환율과 관련한 원화 강세 발언이 나와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신 총재는 최근 환율이 상당히 안정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역사적으로 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외환시장의 중심을 잡아줄 경우 원화가 추가 강세로 갈 수 있으며, 이는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낮춰 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시장에서는 총재가 추가 원화 강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을 주목했다. 실제 오후 외환시장에서도 총재의 환율 발언과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으로 평가된 금통위 결과가 엇갈린 재료로 작용했다.

글로벌 달러화 움직임은 제한적이다. 달러인덱스는 아시아 거래에서 99선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간밤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 3.6%를 웃돌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오후 들어서는 네고와 결제수요가 맞서면서 1,379~1,381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하는 모습이다. 오전 한때 급격했던 원화 강세도 진정되면서 환율은 1,380원 부근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는 양상이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백투백 인상 직후에는 금리 차와 외국인 달러선물 매도, 월말 네고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1,377원대까지 빠졌지만 이 레벨에서는 결제수요가 상당히 강하게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점도표와 총재 발언을 보면 추가 금리 인상 속도는 생각보다 완만할 수 있어 금리 인상만으로 환율이 계속 밀리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총재가 현재 환율 수준이 여전히 높고 원화가 추가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직접 언급한 만큼 1,380원대 중후반에서는 네고를 비롯한 달러 매도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1,370원대 후반과 1,380원대 초반에서 수급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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