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신현송 "두 차례 연속 인상, 선제적 대응…앞으로 모든 회의 '라이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82712200705425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일문일답] 신현송 "두 차례 연속 인상, 선제적 대응…앞으로 모든 회의 '라이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595&simg=2026082712200705425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일문일답] 신현송 "두 차례 연속 인상, 선제적 대응…앞으로 모든 회의 '라이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두 번 연거푸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관례에서 벗어난 조치를 했고 그만큼 시장에 강한 시그널을 전했다"며 "앞으로 있을 회의는 모두 라이브"라고 밝혔다.
신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25bp 인상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린 배경으로 강한 성장세와 소득여건 개선에 따른 수요측 물가압력 확대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특히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표현이 있다"며 물가 확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향후 더 큰 폭의 긴축에 나서야 하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 이번 연속 인상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향후 금리 경로와 관련해서는 6개월 조건부 금리전망 점도표의 중간값이 3.25%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완만한 인상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두 차례 연속 인상에 따른 경제주체의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모든 금통위 회의에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 금통위 기자회견 질의응답>
▲소수의견이 나왔다. 논의 과정에서 금리 인상에 대해 어떤 우려가 제기됐는가. 두 달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배경은 무엇인가. 점도표와 경제성장률의 큰 폭 상향은 어떤 의미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 오름세에 대한 판단이다.
소득여건이 개선되고 강한 성장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물가 오름세가 더욱 광범위해지고 장기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오후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을 3.3%, 내년을 2.9%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전망보다 상당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
근원물가를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기조적인 수요압력을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기조적 물가 오름세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지표 가운데 하나가 근원물가다. 근원물가 전망도 5월보다 상향 조정했다.
소득여건 개선에 따른 강한 성장세가 앞으로 물가에 지속적인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두 달 연속 금리를 인상한 것은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어서다.
기대인플레이션을 제어하고 물가 오름세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기 전에 조기 대응하면 궁극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일정한 폭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 시기를 앞당김으로써 정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조기 대응이 성장에 미치는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연구가 많이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있을 당시에도 그런 연구를 많이 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표현이 있다. 뒤늦게 대응했을 때 비용이 더 커진다는 의미다. 우리는 호미로 정책을 펴기로 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취약차주에 대한 우려가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한은도 이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고 금통위 논의에서도 많이 반영됐다.
정부와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정부가 하반기 경제성장 계획을 발표했는데 취약차주에 대한 지원책도 포함돼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금융중개지원대출을 많이 이용하는 만큼 이번에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는 동결했다. 이번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궁극적인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도 있었다.
소수의견은 큰 그림에 대한 공감대 안에서의 전술적 차이로 보면 된다. 금통위원들은 큰 틀에서 어떤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 공통된 입장이었지만 전술적인 면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시장에서도 8월에 인상하느냐, 10월에 인상하느냐 정도의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금통위는 조기 대응을 통해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금통위에 들어오기 전보다 환율이 추가로 안정됐고 국채금리도 백투백 인상에도 불구하고 조금 내려왔다. 시장이 한은의 결정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보고 있다.
점도표를 보면 중간값이 3.25%다. 현재 기준금리보다 0.25%포인트 높다. 점도표는 앞으로 6개월을 시계로 제시한다. 향후 통화정책 기조는 점도표에 함축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금리 결정에서 금융안정과 관련해 추가로 고려한 부분은 무엇인가. 두 차례 연속 인상으로 4분기 추가 인상 전망도 나오는데 앞으로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인가.
한은은 금융안정을 항상 중요하게 보고 있다. 지난 두 번의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도 금융안정 문제를 언급했고 금통위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향후 금융시장과 금융안정에 미칠 영향에 이번 회의에서도 상당한 무게를 뒀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라는 뼈아픈 금융위기를 경험했다. 한은이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발표하는 금융취약지수가 있다. 자산가격과 신용, 금융기관의 레버리지 등 여러 지표를 표준화해 앞으로 금융스트레스가 발생할 가능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1997년 2분기 외환위기 당시를 100으로 놓으면 현재는 46을 조금 넘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는 79.5였고 레고랜드 사태 직전인 2022년 금융불균형 당시에는 65를 조금 넘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디레버리징이 이어졌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상당 부분 정상화되면서 2024년 1분기에는 37.6까지 내려갔다. 단기 평균은 46.5 수준이다.
그런데 이후 금융취약지수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 9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는 단기 평균을 넘어서는 수치가 나올 것으로 본다. 이를 깊은 우려를 갖고 보고 있다.
금융취약도가 높아지면 앞으로 금융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실물경제에 미치는 여파도 커질 수 있다. 특히 취약계층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보고 있다.
금리가 금융안정의 특효약은 아니지만 대체로 금리가 올라가면 금융취약지수가 낮아진다. 금리가 오르면 신용과 레버리지가 축소되고 위험선호가 낮아지는 채널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은 상호보완적이다. 거시건전성 정책이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통화정책도 어느 정도 금융여건을 조성해줘야 한다. 반대로 거시건전성 정책이 있어야 금리정책의 효과도 커질 수 있다. 두 정책은 서로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
향후 금리 경로와 관련해서는 6개월 시계에서 점도표의 중간값이 3.25%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네 차례의 금통위 회의가 있는데 중간값이 3.25%라는 점을 보면 어떻게 보면 완만한 인상세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두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그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 선제적으로 조기 대응한 만큼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환율이 추가로 내려갈 여지가 있고 그렇게 되면 수입물가도 어느 정도 제어돼 인플레이션 안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금융안정 문제는 별도로 한은이 잘 챙기겠다.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엇박자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빠른데 반대 방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아닌가.
소득여건 개선이라는 것은 국민경제 전체의 소득여건을 말한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15.6% 증가하면서 유례없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계정 전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고 세수 역시 소득 개선의 혜택을 상당 부분 받고 있다. 재정 상태도 그만큼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다.
9월 초 국민소득 잠정치가 발표되면서 수정치가 나올 수 있고 명목 GDP도 발표된다. GDI 성장률을 보면 명목 GDP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나 재정건전성 지표도 상당히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재정지출의 형태와 규모, 용도에 따라 통화정책과의 관계는 달라질 수 있다.
재정지출이 미래 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투자에 사용된다면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통화정책과 엇박자가 난다고 볼 수 없다.
앞으로 나올 재정지출의 규모와 용도, 집행 속도 등을 봐야 보다 상세하게 판단할 수 있다. 원칙은 명확하다.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재정지출이라면 통화정책과의 엇박자라고 볼 수 없다.
환율은 6월 말과 비교해 상당히 많이 하락했다. 상당히 안정됐다고 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율의 특정 수준보다는 예측 가능성이다. 환율이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경제주체들이 향후 계획과 투자 등을 안정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현재 환율은 역사적으로 보면 아직도 높은 수준이다. 수입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원화가 조금 더 강세로 가는 것이 인플레이션 제어에는 바람직하다.
통화정책을 적절히 운용하고 한은이 외환시장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원화가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앙은행이 통화제도에 대한 신뢰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
환율에 각별한 관심을 쏟겠다.
▲미국의 국채 바이백이나 미·일 간 엔화시장 공조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남아 있다. 이런 상황이 국내 채권·외환시장에 어떤 경로로 전이될 수 있다고 보는가. 엔화 약세가 심화하면 원화에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가.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고 판단할 수 있는 지표는 무엇인가.
다른 중앙은행의 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선제적 대응은 실물경제뿐 아니라 금융시장 관리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시장에서는 하루하루의 단기적인 움직임을 많이 이야기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단기 흐름보다 기조가 중요하다.
중앙은행이 환율이나 금융시장에 중심을 잡아주면 시장의 전체 흐름도 그 기조를 중심으로 형성된다. 중심을 잡아줬을 때 시장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적절한 통화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장가격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질서를 잡을 수 있었는데 대응이 늦어지면 나중에는 더 큰 규모의 정책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항상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음 10월 통화정책방향 회의 전까지 8월과 9월 물가지표를 두 차례 확인할 수 있다. 물가지표가 매우 중요하다.
또 9월 초 발표되는 2분기 GDP 잠정치와 명목 GDP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밖에 심리지수와 실시간 지표 등도 확인하겠다.
강해진 소득여건이 경제 전체로 파급되는 여러 채널이 있는데 아직 그 과정이 더딘 상황이다. 가계와 취약계층까지 소득 개선의 효과가 어느 정도 파급되고 있는지도 주의 깊게 보겠다.
▲통화정책방향 성명서에서 7월의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가 삭제됐다. 어떤 의미인가. 앞으로도 모든 금통위를 '라이브 미팅'으로 운영한다는 입장은 그대로인가.
앞으로 있을 모든 회의는 라이브다.
점도표 중간값이 3.25%라는 점은 앞서 설명했다.
이번에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관례에서 벗어난 조치를 했다. 그만큼 시장에 강한 시그널을 보냈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3.00%로 올라간 만큼 이제는 이러한 조치가 경제주체에게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면서 가야 한다는 데 금통위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통방 문구와 관련해서는 중앙은행의 소통에는 여러 요소가 있다.
올해 초부터 점도표를 세 번째 발표했다. 중앙은행이 시장과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중요하다. 문구를 세부적으로 하나하나 뜯어서 분석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한은이 전달하려는 의도를 받아들이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소통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잭슨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인데 연준의 새로운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효과적인 소통은 양방향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중앙은행이 시장에서 얻는 정보 역시 상당히 중요하다.
따라서 특정 단어나 표현 하나하나에 지나치게 집착하기보다는 정책의 전체적인 의도를 봐주면 좋겠다. 한은도 언론과 시장에 전체적인 의도를 전달하고 시장의 반응을 보면서 계속 배우겠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