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24 (월)

(상보) 연준 카시카리 "이란 충돌 장기화시 금리 추가로 인상해야"

  • 입력 2026-08-24 07:2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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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란과의 충돌이 장기화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져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추가 경제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23일(현지시간)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FOMC에서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지금부터 다음 FOMC 회의까지 더 많은 데이터가 나올 것이기 때문에 미리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즉 이란과의 충돌이 이제 인플레이션에 일어나는 일을 좌우하는 큰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에너지는 미국 경제의 모든 부문에 들어가기 때문에 충돌과 혼란이 오래 지속될수록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정학적 요인에서 비롯된 물가 상승이라도 결국 연준의 정책 대응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정학적 요인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 하더라도 결국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고 연준의 책무에도 영향을 준다"며 "충돌이 길어질수록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갈 것이라는 확신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5년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1~2년 안에 목표치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그 시점은 계속 뒤로 밀렸다"며 "결국 어느 시점에는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우리가 그 지점에 도달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고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 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이 단기간 내 목표치로 다시 내려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 7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에 반대하고 25bp 인상을 주장한 바 있다.

최근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에 대해서는 채권시장의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 국채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모든 징후가 있다"며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시장에 유동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4.7% 수준까지 오른 데 대해서도 "최근 역사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더 긴 미국의 역사를 놓고 보면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2000년대 초반에도 미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1990년대에는 지금보다 상당히 높았다는 설명이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 국채시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거나 금융시장이 무너지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며 "이는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기 위해 연방기금금리를 주요 정책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최근 장기 국채 바이백을 확대하는 등 장기금리 상승에 대응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직접적인 평가를 피했다.

그는 "국채시장 관리는 재무장관에게 맡기겠다. 그것은 재무부의 일"이라며 "연준의 역할은 인플레이션 부분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금리 상승에는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인공지능(AI) 투자와 정부 차입, 경제성장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최근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을 낙관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고 봤다.

그는 AI에 따른 생산성 향상 기대를 반영해 주식시장이 최근 수년간 강세를 나타냈다는 점을 거론하며 "좀 더 낙관적인 해석은 채권시장이 주식시장을 따라잡으면서 더 높은 성장 경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더 높은 생산성 증가와 더 높은 성장률을 향하고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 더 높은 금리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견해가 맞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에는 부정적 해석과 낙관적 해석이 모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40조달러에 도달한 데 대해서는 장기적인 재정 위험을 경고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 의회예산국(CBO)의 장기 재정 전망을 거론하며 "많은 연준 지도자들이 오랫동안 부채 경로가 지속 불가능한 방향에 있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재정 문제는 행정부와 의회, 재무부가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며 연준은 재정정책의 영향을 경제 전망에 반영하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 역시 물가 압력을 장기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 5년간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상당 부분 공급 충격에서 비롯됐다면서 무역과 관세 갈등을 그중 하나로 지목했다.

그는 "무역 전선에서 공방이 오래 지속될수록, 이란과의 충돌이 오래 이어질수록 인플레이션에 남기는 흔적 역시 연장되고 지연된다"며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또 다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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