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후] 약세 속 소강…외인 10선 매도 확대·국고 10년 4.5bp↑](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82113201501149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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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약세 속 소강…외인 10선 매도 확대·국고 10년 4.5bp↑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1일 오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 반등과 국제유가 상승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오전 중 가격 조정을 거친 뒤 추가적인 약세폭 확대는 제한되면서 시장은 소강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경계감 속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수급이 엇갈리는 점도 시장의 방향성을 제한하고 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17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5틱 내린 103.17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8틱 하락한 105.19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20계약가량 순매수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2천600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오전 10시35분께 외국인의 10년 선물 순매도 규모가 190계약가량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매도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8bp 오른 3.840%, 10년물은 4.5bp 상승한 4.367%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2.1bp 높은 4.693%를 나타냈다.
오전 10시35분 당시 10년물 금리가 4.370%, 30년물이 4.695%였던 것과 비교하면 금리 상승폭은 소폭 줄었다. 오전 중 두드러졌던 장기물 약세가 오후 들어 추가로 심화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한 영향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5.6bp 오른 4.7020%, 30년물은 5.6bp 상승한 5.2490%를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급락했던 금리가 하루 만에 반등해 바이백의 지속적인 금리 안정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가 회당 40억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금리 상승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시장에서는 바이백이 장기채 유동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도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부담 등 구조적인 금리 상승 요인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국제유가 상승도 채권 매수 심리를 제약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거래일 연속 올라 전장보다 2.3% 상승한 배럴당 87.83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2.4% 오른 93.78달러를 나타냈다. 미국의 대이란 경제 압박 강화 예고로 에너지발 물가 압력이 다시 부각됐다.
국내에서는 정책당국의 장기금리 관련 발언이 약세 심리를 일부 진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가 수십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오르고 있다며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국고채 시장의 발행·유통 여건을 상시 점검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가계의 이자 부담 등 실물경제 파급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민수 신임 한은 부총재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에도 관심이 이어졌다. 권 부총재는 매파나 비둘기파 등 어느 한쪽으로 미리 방향을 정하기보다는 경제 상황과 데이터에 따라 판단하겠다면서 성장과 물가, 금융안정을 균형 있게 고려해 "굉장히 신중하면서 필요하면 유연하게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오후 들어 가격 움직임이 제한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3년과 10년 국채선물 포지션 차별화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3년 선물 순매수를 3천계약 이상으로 늘린 것과 달리 10년 선물 순매도를 2천600계약 수준까지 확대하면서 장기구간의 상대적인 약세 압력은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금리가 반등한 영향으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전에 어느 정도 가격 조정을 거친 뒤에는 추가로 밀리는 힘도 강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외국인이 3년 선물을 계속 사들이고 있어 단기구간은 비교적 잘 버티는 반면 10년 선물 매도 규모가 커지고 있어 장기구간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초장기 금리 상승과 국고채 시장 상황을 점검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데다 권민수 신임 부총재의 발언도 시장이 강한 매파적 신호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분위기"라며 "다만 다음 주 금통위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듀레이션을 늘리기도 어려워 현 수준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에는 미국 금리가 아시아장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외국인 선물 수급에 따라 등락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10년 선물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추가로 확대되는지가 장기물의 약세폭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