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해고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20일(현지시간)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계절조정 기준 20만6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주 21만2천건보다 6천건 감소한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인 21만건도 밑돌았다. 직전 주 수치는 기존 발표치보다 3천건 상향 조정됐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해고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용시장 지표다. 최근 1년 동안 주당 약 20만~23만건의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18일로 끝난 주간에는 18만건대로 떨어지며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다시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해고 규모는 여전히 제한적인 모습이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4주 이동평균은 20만4천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보다 4천250건 증가했다. 직전 주 4주 이동평균은 기존 19만9천건에서 19만9천750건으로 750건 상향 조정됐다.
반면 실업 상태가 장기화한 사람을 보여주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증가했다.
지난 8일로 끝난 주간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179만9천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8천건 늘었다. 직전 주 수치도 178만1천건으로 4천건 상향 조정됐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계속 실업수당 청구가 증가한 것은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에는 나서지 않으면서도 실직자의 재취업은 쉽지 않은 미국 노동시장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노동시장은 이른바 '해고도, 채용도 없는(no hire, no fire)'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인력 부족을 경험한 영향으로 기존 인력을 적극적으로 줄이지 않는 반면 신규 채용에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2만3천명 감소했다. 올해 들어 고용은 월평균 6만1천명 증가하는 데 그쳐 2023~2024년 월평균 16만6천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미국 실업률은 4.1%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민 단속 강화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노동시장 참가자가 줄어든 점도 낮은 실업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모든 프로그램을 통해 실업수당을 받은 사람의 수도 감소했다.
지난 1일로 끝난 주간 모든 프로그램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3만9천126건으로 직전 주보다 2만1천302건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00만5천772건을 기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