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3 (수)

[채권-마감] 美재무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에 국내 채권도 장기구간 위주 강세

  • 입력 2026-08-20 16:2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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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20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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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0일 장기물 위주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물 바이백 규모를 2배 이상 늘린다는 소식은 국내 채권 커브 플래트닝도 견인했다.

3년 국채선물은 8틱 하락한 103.22, 10년 선물은 13틱 오른 105.57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은 8,364계약, 10년 선물을 3,115계약 순매도하면서 시장 강세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일단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 급등 후 재무부는 너무 높은 금리에 대한 부담을 드러내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국내도 그 영향을 반영하며 긴 구간 위주로 금리를 뺐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6-5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2.4bp 상승한 3.811%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고10년물 26-6호 금리는 1.2bp 하락한 4.323%, 국고30년물 26-2호는 5.5bp 떨어진 4.675%를 나타냈다.

■ 美 장기채 바이백 확대 이슈에 국내도 장기물 위주 강세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3틱 오른 103.33, 10년 선물은 33틱 상승한 105.77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장기채 금리가 속락하면서 국내 시장도 장기물 위주의 강세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30년물 금리는 8.85bp 급락한 5.1930%, 국채10년물 수익률은 6.00bp 하락한 4.646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30bp 하락한 4.1645%를 나타냈다.

미국 재무부가 금리 급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장기물 국채 바이백(조기상환) 규모를 최소 두 배 늘리기로 했기 때문에 장기구간 금리가 급락하면서 커브 플랫 장세가 연출된 것이다.

미 재무부는 오는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잔존만기 10~20년과 20~30년 명목 국채의 유동성 지원 목적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의 장기물 바이백 재료와 간밤 환율 추가 하락 등으로 불 플래트닝을 구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뒤 호주 국채금리가 하락폭을 확대한 점도 국내 장기물 강세를 지지했다.

호주의 7월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1만5천800명 감소해 시장 예상인 1만1천7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도 6월 4.4%에서 4.5%로 상승했다.

일본에서는 이날 실시된 20년물 국채 입찰의 응찰률이 3.98배로 직전 4.52배보다 낮아졌지만 최근 12개월 평균인 3.66배는 웃돌았다. 입찰 이후에도 일본 장기금리는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 주가 폭등 등이 시장의 강세 폭을 제한했다.

코스피는 전날 5.8% 폭락한 뒤 이날 오후 장중엔 6% 넘게 급등했다. 전날 장 마감 뒤 발표된 SK하이닉스의 40조원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재료가 장을 지지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재무부가 시도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한계도 고려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가 국내 중장기 채권도 강하게 만들었다. 다만 국내 금리는 전날 이미 강해진 상황이었다"면서 "미국 시장이 정책에 추가적으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른 딜러는 "미국 재무부 바이백 확대가 장기채 시장의 단기적인 수급 부담과 금리 급등세를 완화하는 효과는 낼 수 있지만, 장기금리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한다는 현지 평가도 있다"면서 "미국 상황을 보면서 국내시장도 장단기 스프레드 추가 축소폭을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폭락 다음 날 폭등...SK하이닉스 주주 환원과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

코스피지수는 전날 가격 낙폭을 거의 만회했다. 지수가 폭락 뒤 폭등한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381.41P(5.89%) 폭등한 6,852.58을 기록했다. 전날 398.66P(5.80%) 폭락한 뒤 지수 하락분의 96%를 만회한 것이다.

미국 재무부가 10~30년 장기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2배 확대한다고 발표한 뒤 장기금리가 하락하자 주식시장도 이를 대외 호재로 인식했다.

여기에 전날 장 마감 뒤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을 발표한 게 저가매수 심리를 살렸다.

SK하이닉스가 시총 3.3%에 해당하는 40조원의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는 것에 더해 "FCF 50% 주주환원을 50% '이상'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하자 주식 투자심리가 급호전됐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날 성과급(초과이익분배금·PS)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고 임금을 6.3%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2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이닉스는 성과급(PS) 지급 방식을 기존 현금 중심(80% 당해 현금, 20% 이연 현금) 체계에서 '현금 40%+자사주 60%' 방식으로 바꿨다. 자사주 60% 중 40%는 지급 다음 날 바로 매도할 수 있으며, 20%는 매도가 제한되는 이연 주식(이연금) 형태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조만간 100조원 넘는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91,000원(12.73%) 폭등한 1,691,000원, 삼성전자는 23,500원(9.49%) 뛴 271,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3.5조원을 대거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1조 7,229억원을 순먜수했다. 개인은 2조 2,71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16.43P(1.99%) 상승한 840.8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281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 장 초반 1,384원대까지 급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지만, 결제 수요와 저점 매수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3시30분 기준 서울장 종가는 5.10원 하락한 1,392.60원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390원대에서 서울장을 마감한 것이다.

이날 달러/원은 9시19분께 1,384.10원까지 떨어져 연저점을 경신했다. 지난해 9월 18일 장중 기록한 1,380.00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간밤 미국 장기금리 속락 등으로 달러인덱스가 0.87% 하락한 98.797을 기록해 지난 5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온 영향이었다.

하지만 달러/원이 1,380원대 중반까지 빠르게 내려가자 저점 인식에 따른 달러 매수와 결제 수요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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