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3 (수)

[채권-개장] 채권 강세 출발…美 장기금리 급락·환율 하락에도 외인 선물 매도 경계

  • 입력 2026-08-20 09:1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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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채권 강세 출발…美 장기금리 급락·환율 하락에도 외인 선물 매도 경계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0일 미국 재무부의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에 따른 미국 장기금리 급락을 반영하며 강세로 출발했다.

다만 전일 국내 금리가 상당폭 하락한 데다 장 초반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면서 강세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8시59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틱 오른 103.34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1틱 상승한 105.75를 나타냈다.

장 초반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50계약가량, 10년 국채선물을 630계약가량 각각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국채시장은 장기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최근 급등했던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되돌림됐다.

미 재무부는 오는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잔존만기 10~20년과 20~30년 명목 국채의 유동성 지원 목적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9bp 안팎 급락하며 5.19% 수준으로 내려왔다. 10년물 금리도 5~6bp가량 하락해 4.65% 안팎을 기록했다.

최근 미국의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부담, 중동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장기금리가 급등했던 만큼 재무부의 시장 개입 신호가 장기채 투자심리를 빠르게 안정시켰다.

다만 바이백 확대가 장기금리의 추세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바이백 발표 이후 실시된 미국 20년물 국채 입찰은 예상보다 부진해 장기채 수요에 대한 경계감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달러 약세와 달러-원 환율 하락도 국내 채권시장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미국 장기금리 급락 영향으로 98선 후반까지 떨어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88원대에 거래돼 전일 서울장 종가인 1,397.70원보다 상당폭 낮아졌다.

전일 국내 채권시장이 이미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대규모 순매수와 아시아 주요국 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강세폭을 확대한 점은 추가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전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4천83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3년 지표금리는 4.1bp 내린 3.799%, 10년 지표금리는 3.6bp 하락한 4.337%로 마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은 장기물 바이백 규모 확대 영향으로 금리가 하락했는데 일단 단기적인 처방 성격도 있어 보인다"며 "국내시장은 전일 금리가 하락한 데 이어 미국 금리와 환율 하락 영향으로 강세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수세가 이날도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며 "3년 지표금리는 3.70%를 터치한 뒤 다시 3.80%대로 올라갔다가 3.70%대 중후반을 재차 시도할 가능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 초반에는 전일 통안채 3년물 입찰 영향도 있어 2~3년 통안채 구간에서 먼저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주 2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8월 동결 후 10월 인상을 예상하는 시각과 8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미국 재무부의 기습적인 장기국채 바이백 발표에 중장기구간을 중심으로 미국 금리가 큰 폭 하락한 영향이 국내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외국인의 우호적인 수급과 함께 국내 금리 레벨이 이미 낮아진 만큼 최근 장기구간에서 확대된 스프레드가 어느 정도 축소될지가 관심"이라며 "미국과 한국의 재정 상황을 비교하면서 이번 조치의 국내시장 영향력이 어느 정도일지도 가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시장 흐름도 함께 점검하면서 강세의 지속성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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