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달러-원, 커스터디 매도에 1,400원 붕괴…1,397.7원·11개월 만에 1,300원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81915373706117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외환-마감] 달러-원, 커스터디 매도에 1,400원 붕괴…1,397.7원·11개월 만에 1,300원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595&simg=2026081915373706117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외환-마감] 달러-원, 커스터디 매도에 1,400원 붕괴…1,397.7원·11개월 만에 1,300원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9일 역외와 커스터디를 중심으로 한 강한 달러 매도세에 1,400원선을 뚫고 내려갔다.
코스피 급락과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주식 순매도에도 달러 공급 우위가 장중 내내 이어졌다. 외국인이 달러선물을 대규모로 순매도한 점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 서울장 종가인 1,411.80원보다 14.10원 급락한 1,39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장 종가가 1,300원대로 내려선 것은 약 11개월 만이다.
이날 달러-원은 1,413.30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 1,413.8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
오전부터 역외와 커스터디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가 이어지면서 1,410원선을 하향 돌파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가세하면서 오전 11시께에는 1,406원대로 내려섰다.
오후 들어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낮 12시께 1,400원선마저 무너졌고 환율은 1,398원대로 저점을 낮췄다. 이는 지난해 9월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후 1,400원 부근에서 한동안 공방을 벌였지만 장 후반 다시 달러 매도가 강해지면서 1,400원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오후 3시30분에는 1,397.70원으로 서울장을 마치며 사실상 장중 저점 부근에서 거래를 끝냈다.
이날 환율 하락을 주도한 것은 역외와 커스터디를 중심으로 한 수급이었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수와 관련해 누적됐던 커스터디 달러 매물이 시차를 두고 출회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통화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가 오전 4만계약 수준에서 오후에는 6만계약 가까이 확대되며 현물환 하락에 힘을 실었다.
특히 국내주식 시장과 환율이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점이 눈에 띄었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98% 급락한 여파로 코스피는 장중 5% 넘게 떨어졌고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외국인도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섰다.
통상 외국인의 주식 매도는 역송금에 따른 달러 매수로 연결되면서 달러-원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날은 이 같은 위험회피 재료보다 역외·커스터디 달러 공급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환율이 오히려 14원 넘게 급락했다.
간밤 중동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도 환율의 방향을 돌리지 못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가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91.02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4.94달러로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98%, 나스닥지수가 1.33% 각각 하락했다.
아시아장에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은 달러-원의 하락을 거들었다. 달러인덱스는 오후 들어 99.6선 아래로 내려섰다.
이날 흐름은 최근 달러-원의 지지선이 잇달아 무너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전날 환율은 1,408.00원까지 하락한 뒤 결제와 저점 매수가 유입되면서 1,411.80원까지 반등해 서울장을 마쳤다. 당시만 해도 1,408원 부근의 지지력이 확인됐지만 이날은 1,408원과 1,400원을 차례로 뚫고 내려가면서 환율 레벨 자체가 한 단계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1,400원선이 기존 지지선에서 저항선으로 전환되는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 1,398원대에서 유입됐던 저점 매수에도 장 후반 재차 밀려 1,397원대에서 서울장을 마친 만큼 달러 공급 우위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9월 저점인 1,375원대까지 하단이 열릴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릴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급락하고 외국인이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했는데도 달러-원이 1,400원을 뚫고 내려갔다는 점에서 이날은 역외와 커스터디 매도 영향이 상당히 강했다"며 "1,400원 아래에서도 반등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만큼 단기적으로는 달러 매도 우위가 이어지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환율이 이틀 사이 빠르게 레벨을 낮춘 만큼 1,390원대에서는 결제와 저점 매수도 강해질 수 있다"며 "향후 외국인 주식자금의 역송금 수요가 실제로 유입되는지와 역외 매도세가 지속되는지가 추가 하락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