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19 (수)

(상보) 美경제 약화…옵션시장, 내년 금리인하 베팅 - 블룸버그

  • 입력 2026-08-19 11:0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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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美경제 약화…옵션시장, 내년 금리인하 베팅 - 블룸버그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경제의 약화 신호가 잇따르면서 금리 옵션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하로 정책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장기 국채금리가 재정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19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것과 달리 연준 정책에 민감한 금리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빠르게 약화하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리 옵션시장 트레이더들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약화하자 향후 수개월간 스왑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폭이 축소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내년 중반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대비하고 있다.

시장의 분위기를 바꾼 것은 최근 고용과 물가, 소비지표다.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은 시장의 증가 예상을 깨고 2만3천명 감소했다. 인플레이션 지표도 둔화한 가운데 소매판매 역시 전월 대비 감소하면서 미국 경제의 약화 신호가 잇따랐다.

이에 한때 68%까지 올랐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최근 일주일 사이 크게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7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제프 슈 컨스티튜션 캐피털 금리데스크 책임자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며 9월과 12월 금리 인상에 베팅했던 포지션들이 청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옵션시장에서는 지난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거래가 두드러졌다.

더 나아가 연준의 정책 방향이 인상에서 인하로 전환할 경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내년 3월과 6월 만기 콜옵션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경우 연준이 추가 인상을 포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년에는 완화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이다.

이는 최근 미국 장기 국채시장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5.33%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19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5.285% 수준으로 내려왔다. 10년물 금리도 장중 급등한 뒤 4.706%로 하락 마감했다.

단기금리 시장이 경기 약화와 향후 연준의 완화 가능성을 반영하는 반면 장기물 시장에서는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증가, 중동발 인플레이션 위험 등이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까지 더해지면서 장기채 수급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거나 향후 금리를 내리더라도 장기금리가 함께 하락할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단기금리와 재정·물가·수급 영향을 크게 받는 장기금리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 국채선물 옵션시장에서도 금리 상승 위험에 대한 경계는 여전하다. 채권가격 하락에 대비하는 풋옵션에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장기채 약세에 대한 베팅의 쏠림은 다소 완화됐다.

결국 최근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 둔화가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추면서 내년 금리 인하 기대까지 키우는 한편,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인플레이션 우려가 장기금리를 높은 수준에 묶어두는 장단기 금리의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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