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3 (수)

[채권-장전] 고금리의 기술주 공격

  • 입력 2026-08-19 07:5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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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9일 전날 금리 급등에 따른 반작용 강도를 체크하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채30년물 금리가 5.33%를 넘어 19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다가 5.28%로 되돌림됐다.

국내 장기금리도 최근 움직임이 과했던 만큼 반락을 시도할 듯하다.

최근 미국, 일본, 한국 등의 장기금리가 오름세가 지속된 가운데 일각에선 이 흐름이 과도하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다만 미-이란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흔들리는 금리 시장이 안정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계속된다.

주식시장도 고금리를 상당히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AI 투자관련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채권 발행을 부담스러워하고, 주식시장은 채권시장이 조달비용을 끌어올려 불편해하고 있다.

■ 美 장기금리 하락하며 커브 플랫...국채30년 5.33% 넘었다가 5.28%대로

미국채 시장에선 중장기 구간 위주로 금리가 하락했다.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반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국채30년물 금리가 5.33%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5.28%대로 내려왔다.

미국 장기금리는 최근 중동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우려, 미국 재정상황 악화 흐름 등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간 뒤 기술적 반락을 나타낸 것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25bp 떨어진 5.2815%를 기록했다.

장 초반 5.33%대를 돌파해 지난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상승분을 반납한 것이다.

국채10년물 금리는 1.60bp 하락한 4.7060%, 국채5년물은 1.20bp 떨어진 4.3580%를 나타냈다.

반면 국채2년물은 0.40bp 상승한 4.1775%를 기록했다.

최근 일드커브가 스팁되는 모습을 보인 뒤 이날은 플랫되면서 기술적 되돌림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가격은 연준 의사록을 대기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인덱스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2% 높아진 99.65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7% 낮아진 1.1573달러, 파운드/달러는 0.10% 내린 1.3530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고용지표 악화로 영란은행(BoE)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어든 영향이 반영됐다. 지난 4월~6월 기간 영국 실업률은 4.9%로 예상치 4.8%를 소폭 웃돌았다.

달러/엔은 0.13% 상승한 159.66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오른 6.746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1% 약세를 나타냈다.

■ 미국 SOX 급락...고금리의 주식 공격

뉴욕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과 국채금리 급등이 이어지자 기술주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투자자들은 주중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과 연준 의사록을 대기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6.38포인트(0.22%) 내린 5만3343.40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53.30포인트(0.69%) 하락한 7691.76, 나스닥은 355.20포인트(1.33%) 밀린 2만6289.71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약해졌다. 정보기술주가 1.9%, 산업주는 1.5% 각각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는 1.8%, 헬스케어주는 1.6% 각각 올랐다.

한국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폭락했다.

중동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과 글로벌 장기금리 급등이 기술주 밸류에이션과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을 키우면서 반도체주 전반에 강한 매도세를 부른 것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전장보다 628.54포인트(4.98%) 급락한 11,992.4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낙폭이 6.28%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예외없이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2.34% 하락한 219.74달러, 브로드컴은 3.17% 내린 380.00달러에 마감했다. AMD는 4.27%, ASML은 4.26% 하락했다.

인텔은 6.58%, 램리서치는 4.63%,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3.92% 내렸다. KLA도 5.33% 하락하는 등 반도체 장비주 역시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메모리와 데이터 저장장치 관련주의 낙폭은 더욱 컸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7.06% 급락한 245.97달러를 기록했다. 샌디스크는 8.89%, 웨스턴디지털은 7.43% 각각 떨어졌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9.20% 급락했다. 최근 AI 메모리 수요 기대를 등에 업고 강세를 보였던 만큼 금리 상승과 위험회피 국면에서 차익실현 압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기술주, 특히 AI 관련주들은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에 큰 부담을 느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33%대로 올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10년물 금리도 장중 4.762%까지 오르자 주식도 버티지 못했다.

미국 외에도 일본, 독일, 한국 등 여러 나라 장기금리가 동반 상승하자 주식시장 전반에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졌다.

특히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인 빅테크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시장금리 상승은 자금조달 비용을 높일 수밖에 없다.

최근 금리 상승세는 AI 투자 확대의 수혜를 받아온 반도체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 눈치보는 유가...트럼프 "이란과 진행중인 협의나 대화없다"

국제유가는 소폭 오르면서 미-이란 갈등 상황을 주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52% 상승한 배럴당 84.94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7월 24일 이후 최고치였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17% 오른 배럴당 91.02달러에 거래됐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물선 1척이 피격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연장은 없다고 강조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유지하면서 군사·경제적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진행 중인 협의나 대화는 없으며 예정된 것도 없다"고 했다.

이란에 대한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해상 봉쇄 조치가 온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유효하다고 했다.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개방돼 운영 중”이라며 "모든 기뢰는 제거됐거나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이 합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 봉쇄 해제와 동결 자산 반환, 석유 제재 철회, 군사적 위협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성과없이 흘러버린 60일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전쟁 종식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60일간 항구적인 종전과 이란 핵 문제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연장 가능성을 차단하고 대이란 압박 지속 방침을 재확인한 상태다.

지난 14일엔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란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당분간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이어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기간을 성과없이 흘려보낸 뒤 중동 분쟁 장기화 우려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은 계속될 듯하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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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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