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달러-원, 1,408원까지 밀린 뒤 반등…1,411.8원·10개월여 만에 최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81815410003813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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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1,408원까지 밀린 뒤 반등…1,411.8원·10개월여 만에 최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8일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수와 달러선물 대규모 순매도 등에 장중 1,408원까지 하락했다.
다만 1,410원 아래에서 결제와 저점 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오전 외국인의 강한 주식 순매수가 오후 들어 약해진 점도 환율 반등에 영향을 줬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41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서울장 종가인 1,413.00원보다 1.20원 하락한 수준으로 지난해 10월 2일 이후 가장 낮은 서울장 종가다.
이날 달러-원은 1,417.00원으로 출발했다. 오전 6시 종가인 1,415.60원보다 1.40원 높은 수준이다.
간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연장 불발과 국제유가 상승,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 등으로 장 초반에는 달러-원에 상방 압력이 예상됐지만 개장 이후 국내 수급이 이를 압도했다.
외국인이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커스터디성 달러 매도가 유입됐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까지 가세하면서 환율은 빠르게 레벨을 낮췄다.
특히 외국인의 달러선물 대규모 순매도가 현물환 하락 흐름에 힘을 실었다. 외국인은 오전 2만계약 넘게 달러선물을 순매도한 데 이어 오후에는 순매도 규모를 3.5만계약가량으로 확대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오전 1조원을 웃돌았다가 오후 들어 1천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달러-원은 오전 10시11분께 1,409.00원까지 내려간 뒤 정오 무렵인 오후 12시7분께 장중 저점인 1,408.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4일 저점인 1,411.85원과 전날 기록한 1,410.00원을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최근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410원선을 장중 뚫고 내려가면서 1,400원대 진입 가능성을 시험했다.
하지만 1,408원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1,410원 아래에서 결제 수요와 저점 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빠르게 반등했다. 오후 1시께 1,411원대로 올라선 뒤 1,410원대 초반에서 등락했고 오후 1시30분 이후에는 1,413원 부근까지 상승했다.
오후 2시 이후 재차 1,410원 부근까지 밀렸지만 다시 매수세가 유입됐고 서울장 마감을 앞두고는 1,413원 부근까지 반등했다. 이에 이날 장중 변동폭은 9원에 달했다.
오전 강했던 코스피 상승세가 오후 들어 크게 약해진 것도 달러-원의 낙폭 축소와 맞물렸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2% 넘게 급등했고 오전 11시께에도 1.5%가량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빠르게 반납한 끝에 1.55% 하락으로 마쳤다.
글로벌 달러가 추가로 약해지지 않은 점도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최근 미국의 고용과 소비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는 빠르게 후퇴했다. 7월 미국 소매판매가 9개월 만에 감소한 가운데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주일 전 52.2%에서 30.6%로 낮아졌다.
중동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도 원화의 추가 강세를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간밤 2.55% 상승한 배럴당 84.50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도 9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간밤 3.2bp 오른 4.728%, 30년물은 4.8bp 상승한 5.314%를 기록했다.
이날 흐름은 1,410원선 아래에서 환율의 하락 가능성을 시험했다는 점과 동시에 1,408원 부근의 저점 매수세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외국인의 주식 매수와 달러선물 매도가 이어질 경우 재차 1,40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지만, 중동 불안과 유가 및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하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의 주식 매수와 달러선물 매도가 강하게 나오면서 1,410원선이 깨졌지만 1,408원에서는 결제와 저점 매수가 상당히 강하게 들어왔다"며 "오후 들어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면서 환율도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계속 지지됐던 1,410원을 장중 밑돌았다는 점에서는 환율 레벨이 한 단계 낮아질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다만 1,400원대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외국인 주식·선물 수급과 글로벌 달러 약세가 추가로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