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개장] 美 장기금리 급등에 약세…10년 선물 급락·입찰 주시](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81809061108566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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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美 장기금리 급등에 약세…10년 선물 급락·입찰 주시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18일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여파를 반영하며 약세로 출발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시한 만료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미국 장기금리가 크게 오른 영향이다. 이날 예정된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도 장중 변동성을 키울 변수로 꼽힌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8시58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2틱 내린 103.12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7틱 급락한 105.10을 나타냈다.
장 초반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70계약가량 순매수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870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연휴 기간 미국 채권시장의 장기물 약세가 국내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17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7%대를 넘어섰고 30년물 금리는 5.3%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7월 고용과 소매판매 부진 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는 후퇴했지만 장기금리는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동발 유가 상승이 장기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가 뚜렷한 진전 없이 만료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장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높아졌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7일 2.55% 오른 배럴당 84.50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는 2.65% 상승한 90.87달러로 올라섰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는 유가뿐 아니라 국채 수급에 대한 구조적인 우려도 반영되고 있다. 대규모 재정적자에 따른 국채 공급 확대와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빅테크·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회사채 발행 증가가 장기 투자자금을 놓고 미 국채와 경쟁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연휴 동안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고조되면서 미국 소매지표 둔화에도 장기구간 중심으로 수익률이 상승했다"며 "국내시장도 미국 채권시장의 영향을 받아 금리 레벨의 상방 압력을 어느 정도까지 반영할지 조율하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입찰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수급 상황과 함께 일드커브 변화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특히 이날 국고채 10년물 입찰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국내 채권시장에서 장기·초장기 구간의 수급 불안이 이어진 만큼 입찰에서 장기투자기관의 수요가 어느 정도 확인되느냐가 장중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
지난주에는 국고채 30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가 한때 40bp 안팎까지 확대되는 등 초장기물 수급 불안이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14일에는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지만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의 수요 회복 여부에 대한 경계감은 남아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종료로 유가가 오르고 미국 장기금리도 상승하면서 국내시장 역시 10년물 입찰과 미국 금리 상승 영향을 받아 약세로 출발했다"며 "장기물이 여기서 얼마나 더 밀릴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3년 금리도 3.70%대 초반에서 다시 3.80%대 초반을 향해 올라온 만큼 외국인의 움직임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설지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8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계속 열어두고 있으며 시장에서도 인상 가능성을 조금씩 더 반영하는 분위기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