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해맥 "인플레, 광범위한 만큼 당장 금리인상 필요"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광범위하게 남아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장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둔화했지만 물가 상승세가 연준의 목표 수준인 2%로 안정적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해맥 총재는 오하이오주 데이턴 지역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그는 최근 물가 지표가 다소 낮아진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해맥 총재는 "수치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고 좋은 일"이라면서도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이 특정 부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을 통해 일정 수준의 제약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맥 총재는 기업 현장에서 자금조달과 투자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도 물가 압력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기업들과의 대화를 보면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고 차입해 투자를 지속하는 데 적극적이라면서 이러한 성장 의지가 긍정적이지만 성장세가 지나치게 강할 경우 가격 상승 압력을 추가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을 통해 일정 수준의 제약이 작동하도록 해야 인플레이션을 현재 3%를 웃도는 수준에서 2% 목표까지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맥 총재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연준은 지난달 29일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해맥 총재를 비롯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25bp 인상을 선호했다.
해맥 총재는 이후에도 현재 금리 수준이 실물경제를 충분히 제약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는 지난 10일 인터뷰에서 현재의 정책금리가 경제를 "의미 있게 제약하고 있지 않다"며 물가 상승률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몇 차례 인상이 필요한지나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사전에 정해두는 데는 선을 그으며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맥 총재의 매파적 발언은 최근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직후 나왔다.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 PPI 상승률도 4.7%로 6월 5.5%보다 크게 둔화했다.
이에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다만 해맥 총재는 최근 몇 차례의 물가 둔화만으로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소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동시장이 대체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물가는 여전히 목표를 웃돌고 있고, 강한 투자와 수요가 지속되면 물가 압력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