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3 (수)

[채권-장전] 美CPI가 심어준 안도감과 한계

  • 입력 2026-08-13 07:5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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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3일 외국인 선물매매와 저가매수 강도 등을 보면서 강세룸을 체크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은 미국 CPI는 예상에 부합했다.

CPI가 나온 뒤 미국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동결 확률을 더 높게 반영하기 시작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동결 확률은 62%로 높아졌다. 전날에는 52% 수준이었다.

CPI 지표 발표 전에는 동결과 25bp 인상 전망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이제 동결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이다.

美금리, 단중기 구간 위주 하락...유가 보합

미국채 금리는 12일 단중기 구간 위주로 하락했다. CPI가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줄여준 영향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금리 변동폭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45bp 오른 4.696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90bp 오른 5.259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75bp 하락한 4.1990%, 국채5년물은 0.70bp 떨어진 4.3780%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강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상황을 관망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07달러(0.08%) 상승한 배럴당 83.2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07달러(0.08%) 오른 배럴당 88.98달러에 거래됐다.

달러가격은 상승했다. CPI 상승률 둔화로 금리인상 전망이 후퇴했으나,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달러인덱스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무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9% 높아진 100.02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7% 낮아진 1.1524달러, 파운드/달러는 0.11% 내린 1.349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2% 오른 159.49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보합 수준인 6.746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 가치 역시 미 달러화 대비 변동이 없었다.

■ 뉴욕 주가, 기술주 위주로 상승...하이닉스ADR 9% 급등

뉴욕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CPI가 안도감을 준 데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잇단 호실적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업종별로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1.58포인트(0.04%) 내린 5만3770.27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20.30포인트(0.26%) 오른 7748.50, 나스닥은 143.04포인트(0.54%) 상승한 2만6588.49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부동산과 정보기술주가 1.1%씩 올랐다. 반면 재량소비재주는 1.4%, 소재주는 1.2%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AI 클라우드기업인 코어위브가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19% 급등했다. AI서버 제조사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대보다 높게 제시하면서 19% 뛰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 올랐다. AI 인프라 관련주들의 '깜짝 실적'이 반도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92% 급등했다. AMD는 1.82%, 인텔은 3.32% 각각 상승하는 등 주요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 ADR은 9.01% 급등 마감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되살아난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 美7월 근원 CPI 0.2% 상승...전년비 2.5% 올라

미국의 7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헤드라인 물가의 전년 대비 상승률도 전월보다 둔화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덜어줬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상승했다. 지난 6월의 2.6%보다 상승률이 0.1%p 둔화된 것이며, 시장 예상치와도 일치했다.

헤드라인 CPI는 전월보다 0.1%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 올라 6월의 3.5%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 역시 시장 전망과 같은 수준이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세를 억제했다. 에너지 가격은 지난 6월 전월 대비 5.7% 하락한 데 이어 7월에도 1.5% 떨어졌다.

최근 물가 상승세를 끌어올렸던 주거비도 안정된 흐름을 나타냈다. 7월 주거비는 전월보다 0.1% 오르는 데 그쳤다.

미국의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 5월 4.2%에서 6월 3.5%, 7월 3.4%로 두 달 연속 둔화했다. 근원 물가 상승률도 2%대 중반까지 내려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싣고 있다.

■ 美CPI가 심어준 안도감과 그 한계

국내 채권시장은 전날 외국인 선물매도, 초장기 구간 금리 급변동 등을 보면서 변동성을 보인 뒤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최근 국내시장에 미국 CPI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했지만, 일단 미국 CPI에 대한 우려는 해소됐다.

다만 연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깔끔하게 사라진 것은 아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3.50~3.75%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의 2% 목표를 웃돌고 있는 만큼 이번 CPI만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

하지만 헤드라인과 근원 CPI가 모두 시장 예상에 부합하고 전년 대비 상승률도 둔화한 만큼 연준이 당장 금리를 올리기보다는 향후 물가와 고용지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듯하다.

일단 전날 선물 대규모 매도로 전환한 외국인 움직임이 주목된다. 외국인은 전날 3년 선물을 1만1,93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416계약 각각 순매도했다.

이번주 유상대 한은 부총재가 물가안정을 강조하면서 금통위의 연속 금리인상 가능성을 거론하는 모습들도 늘었지만, 일단 미국 CPI 둔화가 안도감을 주는 측면도 있다.

다만 최근 중동정세가 다시 악화되면서 WTI가 재차 80불대로 올라온 가운데 유가가 추가 상승 압력을 받는다면 금리의 하향 안정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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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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