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3 (수)

[채권-오전] 초반 강세 반납하며 약보합…외인 3년선물 매도·장기 수급 부담

  • 입력 2026-08-12 10:5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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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12일 오전 초반 강세를 반납하고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 하락을 반영해 강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를 확대하고 최근 이어진 장기·초장기물 수급 불안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적극적인 매수를 제한하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10시43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03.25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6틱 하락한 105.67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260계약가량 순매도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280계약가량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5bp 오른 3.802%, 10년물 금리는 1.4bp 상승한 4.309%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간밤 미국채 강세를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다. 오전 8시58분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6틱 오른 103.31, 10년 선물은 19틱 상승한 105.92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7월 CPI 발표를 앞둔 관망세와 3년물 입찰 호조 등에 소폭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69%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장이 진행되면서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폭을 빠르게 반납했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를 4천계약 이상으로 늘린 가운데 장기물 수급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면서 10년 국채선물은 하락 전환했다.

최근 초장기물 수급 불안도 투자심리를 제약하고 있다. 전날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10bp 넘게 급등했고 외국인도 30년 지표물을 4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이번주 후반에는 국고채 50년물 입찰도 예정돼 있다.

주식시장이 강한 흐름을 보인 점도 채권시장에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전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3% 넘게 상승하며 6,5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도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반 순매수했다.

아시아 주요국 채권금리는 혼조세다. 미국 국채금리가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3.6bp가량 오른 2.84%를 기록했다. 호주 국채 10년물 금리는 1.1bp가량 하락한 4.99%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날 실시된 통화안정증권 1년물 입찰은 다소 부진했다. 발행예정액 7천억원에 15개 기관이 5천억원을 응찰하는 데 그쳤고 실제 낙찰액은 4천100억원이었다. 낙찰수익률은 3.350%를 기록했다.

전날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지고 있다. 유 부총재는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하고 물가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는 경제지표를 확인하면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오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의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과 10월 추가 인상 전망이 맞서는 가운데 이날 밤 나오는 미국 CPI 결과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7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1%, 근원 CPI가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년 대비로는 각각 3.4%, 2.5% 상승해 전월보다 오름폭이 0.1%포인트씩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채 강세를 따라 초반에는 저가매수가 들어왔지만 외국인이 3년 선물을 빠르게 매도하면서 강세를 유지하지 못했다"며 "전날부터 장기와 초장기 구간의 수급이 불안했던 만큼 금리가 조금 내려오면 매도가 나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 미국 CPI라는 큰 이벤트가 있어 현 수준에서 강하게 방향을 잡기도 쉽지 않다"며 "오후에도 외국인 선물 수급과 장기물 움직임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전날 급격했던 약세를 감안하면 되돌림 여지가 있었지만 장기물 쪽 수급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통안채 1년물 입찰도 강했다고 평가하기 어려웠다"며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려 있어 적극적으로 듀레이션을 늘리려는 움직임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CPI 결과에 따라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다시 크게 움직일 수 있는 만큼 국내 시장도 오후에는 포지션을 크게 가져가기보다 관망하는 흐름이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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