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전망] 달러-원, 1410원 초반 하방 압력…美 CPI·호르무즈 변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81207251205908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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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달러-원, 1410원 초반 하방 압력…美 CPI·호르무즈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2일 1,410원 초반에서 하방 압력을 받는 가운데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호르무즈 해협 관련 소식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화가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역외 달러-원 환율은 1,41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입장차가 여전하고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간 만큼 추가 하락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전 6시56분께 달러-원 환율은 1,412.50원 수준에서 자리를 잡았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416.00원보다 3.50원 낮은 수준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10.9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 -0.7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현물환 종가보다 4.35원 하락한 수준이다.
간밤 달러화는 미국 CPI 발표를 앞둔 관망 속에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99.8선에 머물렀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7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후퇴했지만, 물가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중동에서는 협상 진전 신호와 이란의 강경 발언이 동시에 나오면서 불확실성이 지속됐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최근 신호를 보면 미국과 이란이 모종의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타르 외무부도 오만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상이 진전된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이란의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절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경로에 합의하더라도 해협 봉쇄 문제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일부 중재국에서 협상 진전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이를 해협의 조기 재개방 기대감으로 연결하기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예멘에서는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이집트 회사 소유 화물선을 향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국제유가는 중동발 불확실성을 반영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30% 오른 배럴당 83.20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1.36% 상승한 배럴당 88.91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점은 달러-원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7월 CPI에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이 2만3천명 감소하면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기대는 약해졌다. 하지만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추가 긴축 전망이 다시 강화되면서 달러화와 미국 국채금리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물가와 생활비 부담이 현재 미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며 물가가 너무 빠르게 올랐다고 강조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9월 연준의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 안팎으로 반영하고 있다.
뉴욕주식은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중동 불확실성 속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4%, S&P500지수는 0.32%, 나스닥종합지수는 0.60% 각각 내렸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87% 상승했다.
국내 수급도 달러-원의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날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5만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수출업체 네고와 역외 매도까지 가세하면서 달러-원은 장중 1,412.25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오후 3시30분 기준 1,416.00원으로 낙폭을 줄였다.
이날도 외국인 달러선물 매도와 네고 물량이 이어질 경우 1,410원선 부근까지 하락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반면 전날 확인된 것처럼 1,41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 수요와 저가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1,410원 초반을 중심으로 수급에 연동된 등락을 이어가면서 미국 CPI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입장 변화와 국제유가 흐름도 장중 변동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