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0일 "미국 고용지표가 멈춰선 것으로 보여 금리인상은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7월 비농가취업자는 전월대비 2.3만명 감소하며 컨센서스(+8.0만명)를 하회했다. 2월 이후 첫 감소였다. 5~6월 수치 역시 10.3만명 하향돼 최근 3개월 고용은 사실상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
하건형 연구원은 "헤드라인 감소분 대부분은 지방정부 교육(-5.0만명)의 계절조정 노이즈로 민간 부문은 3.0만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1%로 하락했으나 경제활동참가율이 61.4%로 내려간 영향이 컸다"면서 "1월 이후 참가율 하락폭이 0.7%p에 달해 실업률 하락을 노동시장 개선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 월드컵 수요 되돌림 속 소매 감원 전환...실질임금 감소 전환
하 연구원은 "민간 재화생산업은 광업, 건설업, 제조업 모두 보합권에 머물렀다. 선제 재고 축적 완료 이후 생산 모멘텀이 약화되며 고용 창출 여력이 소진된 흐름이 이어졌다"면서 "민간 서비스업에서는 소매업(-1.9만명)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반기 소매 고용을 지탱했던 대형마트/슈퍼 부문에서 2.1만명 줄며 가성비 채널마저 감원으로 전환됐다. 월드컵 종료(7월 19일) 속에 저소득층 구매력 약화가 중첩된 결과"라고 추정했다.
레저 및 숙박은 6월 급감 후 보합에 그쳤다. 헬스케어(+2.2만명)는 12개월 평균(+3.6만명)을 두달째 하회해 고용 동력이 식어가는 것을 시사했다.
그는 "지방정부 교육 중심으로 5.3만명 감소했다. 계절 요인 성격이 강해 추후 수정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시간당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3.2% 상승해 오름세가 둔화됐다.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최근 3개월 평균 +3.9%)을 하회하며 실질임금이 감소 전환했다.
하 연구원은 "지정학 충격발 구매력 약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7월 고용지표는 침체 신호로 해석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감소는 계절조정 노이즈이며 일시 해고가 급증해 재고용 여지가 상존한다. 다만 일시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민간 고용은 월 3만명 내외에 불과하며 참가율 하락이 실업률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 연구원은 "경기 민감 업종의 고용 위축이 확산되는 가운데 임금 상승률마저 물가를 하회해 실질 구매력이 감소로 돌아섰다"면서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하반기에 추가로 부각될 여지는 사실상 소멸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고용지표 발표 직후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55%에서 40%로 급락했다. 7월 FOMC에서 부각된 매파적 논리가 이번 지표로 힘을 잃었다"면서 "다만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여부가 불투명한 구간에서 지정학 갈등 재점화에 따른 유가 급등이 재차 공급 충격을 야기할 가능성이 잔존한다"고 밝혔다.
향후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 발표되는 7월 물가지표는 수요 측 압력이 미약한 데다 7월 국제유가 반등의 에너지 물가 반영의 시차로 부담이 크지 않다. 그러나 8월 물가 지표에 본격 반영된다. 9월 FOMC 회의 전까지 국제유가 흐름이 정책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