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05 (수)

마지막 남은 수급 고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 신한證

  • 입력 2026-08-04 08:5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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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4일 "최근 미국-일본 정부의 엔화 강세 유도 움직임은 투기적 수급 디레버리징으로 인해 고전 중인 주도주와 시장 앞에 남은 마지막 수급적 고비"라고 평가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현재 레버리지 펀드(=헤지펀드)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CFTC에서 해당 포지션이 집계된 이래 사상 최대 수준이며, 이로 인해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주도주 그룹(AI Capex, 동아시아 시장)은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엔화의 강세 반전은 헤지펀드의 주식 매수 포지션의 추가적인 축소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이미 주식시장은 2024년 7월 비슷한 경험을 겪었던 바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미국 경기 부진으로 달러 약세/엔화 강세가 나타나자,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로 대변되는 기술주가 하락하고 오히려 민감가치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경험이다.

그는 다만 "여기서 짚고 싶은 내용은 엔-캐리 청산 우려가 마지막 고비처럼 보인다는 것"이라며 "이미 7월초부터 혹독한 투기 포지션 디레버리징과 주도주-소외주 간 언와인딩이 진행되면서 주도 기술주들의 주가는 고점대비 39%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추에이션 어웨어니스의 청산은 디레버리징 압력의 정점 통과를 의미한다고 했다.

또한 1998년 7월~10월 LTCM 붕괴와 2024년 7월~8월 기술주 급락 당시, 주가 조정과 모든 악재들의 가장 마지막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가 제기됐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고 했다.

그는 "엔화 강세가 시장에 불편한 새로운 이슈는 맞다. 다만 현재 포지셔닝과 과거 경험을 고려하면 수급 불안은 최종 국면으로 진입한 듯 하다"고 밝혔다.

지친 시장 앞에 새롭게 떠오른 고민거리,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연내 계속 상승하던 달러-엔 환율이 지난 주부터 미국과 일본의 공조 하에 급락하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우려가 새로운 고민거리로 부상했다.

전통적인 관점에서 엔-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에서 저금리로 차입한 자금이 미국의 고금리에 투자된 것을 의미한다. 이 관점에서 엔-캐리 트레이드의 진정한 위험은 엔화 강세가 미국 국채 매수 포지션 청산을 압박하면서 미국 금리가 속등할 수 있다는 우려였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환율과 금리를 엮어서 생각하던 이 공식은 2022년까지나 통하던 공식이었다. 2023년 이후 엔-캐리 청산 역학은 다르다"면서 "2023년 이후의 엔화 변동과 엔-캐리 청산 역학은 금리 차 거래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헤지펀드들이 엔화를 차입해 기술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는 것이 더 중요한 수급적인 포인트"라며 "일례로 미-일 금리차와 달러-엔은 더 이상 같은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헤지펀드들은 엔화를 차입해 미국 국채를 매수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공매도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이후 엔-달러의 상승은 미국 주식, 특히 기술주의 투기적 레버리지성 매수세와 그 방향성을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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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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