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05 (수)

[외환-마감] 달러-원, 1430원선 상승 마감…엔화 강세·달러 공급에 상단 제한

  • 입력 2026-08-03 15:4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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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430원선으로 상승 마감했다.

지난 주말 뉴욕 역외시장에서 중동 리스크를 반영하며 1440원대로 급등했던 흐름을 일부 반영해 상승 출발했지만, 미국과 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따른 엔화 강세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달러 공급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장중에는 코스피 급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와 저가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면서 1430원 안팎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가가 전 거래일보다 5.80원 오른 1429.80원에 형성됐다. 오후 3시33분 현재도 1430원 전후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은 뉴욕 NDF 상승분을 반영해 1437원대에서 출발한 뒤 장 초반 1438원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미국과 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 확인에 따른 엔화 강세가 확대되면서 1420원대 후반까지 레벨을 낮췄고, 오후 들어서는 143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재개 방침을 밝히고 대규모 공습을 보류하면서 중동 긴장이 다소 완화된 점도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위험회피 심리가 일부 진정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약해졌다.

이날 시장은 미·일 외환당국의 공조에도 주목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과 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 사실을 확인하며 추가 공조 가능성을 시사했고, 일본 재무성도 미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55~156엔대로 급락했고, 달러-원도 엔화 강세에 연동돼 상단이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역내에서는 WGBI 편입 관련 자금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 달러 공급 우위가 이어졌고, 외국인이 달러선물시장에서 대량 순매도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 압력을 키웠다. 반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5% 안팎 급락하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원 안팎 순매도를 기록한 점은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1420원대에서는 저가 결제수요도 꾸준히 유입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는 NDF 상승을 반영해 환율이 올랐지만 엔화 강세와 달러 공급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빠르게 축소됐다"며 "1430원 부근에서는 결제수요와 네고 물량이 맞서면서 수급 중심의 흐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미·일 공조에 따른 엔화 강세가 당분간 환율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코스피 조정과 저점 매수심리도 여전해 당분간은 1420원대 후반에서 143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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