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03 (월)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연준 '금리 인상' 소수의견자들의 논리

  • 입력 2026-08-03 11:4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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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지역 연방은행 FOMC 통화정책 결정 투표권 추이, 출처: 연준

자료: 지역 연방은행 FOMC 통화정책 결정 투표권 추이, 출처: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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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현지시간 1일 "현재 기준금리가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에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바킨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금리가 충분히 높은지는 아슬아슬한 판단의 문제이며, 추가적인 제약이 필요한지 여부가 핵심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올리자고 주장했던 3명의 소수의견자에 대해 "나 역시 같은 선택을 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바킨은 올해 투표권이 없어 7월 29일 FOMC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기준금리가 9:3으로 동결된 가운데 '3명의 소수의견자'들이 인상의 논리를 제시해 주목을 끌었다.

■ 논리 공개한 소수의견자들

7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미국 연준 위원 3명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즉각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했다는 이유를 공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31일(현지시간)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각각 성명을 내고 지난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에 반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 금리 인상 취지로 위원 3명이 동시에 반대표를 던진 것은 2016년 9월 이후 10년 만이었다.

소수의견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제어하기 위해 지금 금리를 올리는 게 미래를 위해 유리하다고 했다. 지금 올리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금리인상 비용을 치를 수 있다는 이유를 댔다.

우선 해맥 총재는 "지금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을 연준의 목표인 2%로 더 빠르게 되돌리기 위해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될수록 이를 낮추는 비용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해맥은 "에너지 가격 등 공급 측 요인뿐 아니라 경제 수요 측면에서도 물가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클리블랜드 지역 기업들이 가격 압력이 완화되기보다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높은 물가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정책기조가 물가 압력을 완화할 만큼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고 보면서, 지금의 정책기조만으로 인플레이션 2% 목표 복귀 가능성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금 일련의 소규모 정책 조정을 하는 것이 기다렸다가 결국 훨씬 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해지는 것보다 낫다"며 "1970년대 고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을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했던 경험은 정책 대응이 늦어질 경우 비용이 커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카시카리는 "공급 충격이 반복되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는 통화정책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확신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소폭의 금리조정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면, 향후 물가가 둔화될 경우 후속 인상을 늦추거나 중단할 수 있어 '정책 유연성 확보'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로건 총재는 "고용시장과 소비, 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현재 정책은 경제를 억제하는 수준이 아니다. 예상치 못한 경기 충격이 없다면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를 웃도는 수준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로건은 지금 미국의 인플레는 2%가 아닌 2%대 중반을 향해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까운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하면 향후 더 큰 폭의 긴축이 필요해질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소수 의견자들 논리에 긴장한 미국채 시장...FOMC 이후 계속된 베어리시 스티프닝

7월 FOMC 소수의견자들이 인플레 대응 지연시 '더 폭의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미국채 시장은 긴장했다.

연준 매파들이 향후 '통화정책적 비용' 절감을 위해서도 빨리 금리를 좀 올려놓아야 한다고 하자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7%도 넘어섰다.

지난 금요일(31일)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02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4.73%를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3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25%까지 돌파하기도 했다.

7월 FOMC 결과 발표 이후 미국의 일드 커브는 스팁됐다. 이자율 시장에선 금리 인상 우려가 줄어든 대신 인플레 우려가 커지면서 커브가 일어섰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31일 미국채10년물 금리는 6.30bp 오른 4.736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6.60bp 상승한 5.278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4.45bp 상승한 4.294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는 44.2bp로 확대되며 일드커브의 베어 스티프닝 흐름이 이어졌다.

■ 트럼프 발언 기대...트럼프 잦은 태도 변화와 강경한 이란에 물가우려 해소 한계도

연준 매파들이 인플레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선 일단 중동사태가 진정돼야 할 것이란 평가도 많다.

지난 주말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공습 취소'를 발표하면서 인플레 우려를 누그러뜨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다른 중동 국가들로부터 합의의 틀에 대한 동의를 얻었으며 어떠한 공격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공습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런 뒤 2일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새로운 협상은 내일(3일)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선 그러나 트럼프 발언이 자주 바뀐다는 점이나, 이란의 스탠스를 감안할 때 낙관하기 어렵다는 진단들도 많았다.

이러다보니 '트럼프 낙관적 협상 발언 → 유가 하락 → 채권·주식 동반 상승' 공식에 집착하기 보니 최종 합의 전까지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들도 제기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트럼프가 다시 협상 메시지를 냈다. 호르무즈 해협 우려가 해소되면서 에너지 가격이 더 떨어지면 인플레이션 우려는 낮아지고 미국채 매수세도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이제 시장도 트럼프의 일방적은 공습 중단 선언 등에 아주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같다. 이란 측의 냉랭한 반응만 봐도 트럼프의 말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란 관영 파르스통신은 트럼프의 입장 표명 후 "미국의 적대적 행위와 위협이 계속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는 없다"면서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란은 계속해서 자신들이 호르무즈를 '관리'하겠다는 욕심도 버리지 않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2일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관리와 관련한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국제유가(WTI)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인 발언을 확인한 뒤 5% 이상 하락해 80불 수준으로 내려갔으며,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7%를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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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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