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25 (화)

(상보) 40년 넘은 '연간 8회' FOMC 전통 바뀌나…"워시, 축소 검토"

  • 입력 2026-08-03 07:5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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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횟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실화될 경우 1981년 도입된 '연간 8회' 회의 체제가 45년 만에 바뀌게 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워시 의장이 지난달 28~29일 열린 FOMC 회의에서 정례회의 개최 빈도를 조정하는 방안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공식 안건으로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참석자들에게 회의 횟수 조정에 대한 의견을 개별적으로 전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FOMC는 연준 이사 7명과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5명 등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약 6주 간격으로 연간 8차례 이틀간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와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이 같은 체제는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 재임 시절인 1981년 도입됐다. NYT는 회의 횟수가 줄어들 경우 45년 만에 연준 운영 방식의 가장 큰 변화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법적으로는 회의 횟수를 줄이는 데 문제가 없다. 1935년 제정된 미국 은행법은 FOMC를 연간 최소 4회 개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연 4~7회로 조정하더라도 법률을 위반하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경제·금융 충격이 발생할 경우에는 별도의 긴급회의를 소집할 수도 있다.

다만 회의 횟수가 감소하면 통화정책을 조정할 기회가 줄어 물가와 고용 등 경제 여건 변화에 대한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NYT는 "회의 직후 발표되는 정책 성명과 의장 기자회견, 3주 뒤 공개되는 의사록 등을 통해 시장과 대중이 얻는 정책 신호가 줄어들 수 있다"며 "이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연준의 투명성 강화 기조를 되돌리는 변화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시 의장은 취임 이후 연준의 정책 소통 방식 전반에 변화를 추진해 왔다. 통화정책 결정문 분량을 대폭 줄이고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 성격의 문구를 삭제했으며, 2019년부터 관행이 된 매 회의 후 기자회견 횟수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대차대조표, 데이터 활용, 생산성과 고용,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 등 5개 분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준의 정책 운영 체계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분기마다 공개하는 위원들의 금리 전망인 점도표(dot plot)도 향후 재검토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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