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05 (수)

[외환-전망] 달러-원, 중동 긴장 완화 속 하방 압력…1440원 전후 변동성 장세 전망

  • 입력 2026-08-03 07:2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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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3일 오전 1440원 전후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따른 위험선호 회복과 국제유가 급락 등 하방 요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역외 달러 매수와 저가 결제수요, 엔화 변동성 등 상방 요인도 맞서면서 1440원을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오전 7시 전후 달러-원은 1440원 전후 수준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일보다 약 0.2% 내린 99.5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3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이란 등의 요청에 따라 대규모 대이란 공습을 보류했다고 밝히면서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합의됐으며 비핵화 문제도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7% 넘게 하락했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상승세를 나타내며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유가 급락은 원유 수입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해 달러-원의 하방 압력을 높이는 재료로 평가된다.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기대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상방 재료도 적지 않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이 서울 현물환 종가를 웃도는 수준에서 마감한 데다 수입업체 저가 결제수요와 숏커버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일본의 공조성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환율 하단을 제한할 수 있는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엔화 시장 개입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의 관계가 매우 좋기 때문에 개입한 것"이라며 "미국은 이번 조치로 금융적인 이익도 얻고 있으며 언제나 일본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화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달러-원도 이에 연동돼 장중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역내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와 반도체 기업 중심의 달러 공급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견조한 수출 흐름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대는 환율 하락 요인인 반면, 결제수요와 숏커버는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은 중동 긴장 완화에 따른 위험선호 회복과 국제유가 급락이 달러-원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역외 달러 매수와 결제수요, 엔화 움직임 등이 상방 요인으로 맞서면서 1440원 전후에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 여부와 엔화 흐름을 주시하며 장중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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