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트럼프 "3일 이란과 새 협상 시작…사우디 등 요청에 대규모 공습 보류"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새로운 협상을 미국 동부시간 기준 3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이란 등의 요청에 따라 주말로 예정됐던 대규모 대이란 공습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새로운 협상은 내일(3일)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카타르, 이란 모두 공격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며 "원래는 매우 대규모 공격을 계획했지만 동맹국들이 행동을 멈추고 협상을 지켜보자고 요청한 만큼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대화 내용도 소개했다. 그는 "빈살만 왕세자에게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길 원하느냐'고 물었더니 '공격보다는 합의를 원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이미 합의됐으며 비핵화 문제도 합의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협상 시한과 관련해서는 "지켜보자(We'll see)"며 "나는 인명 피해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압박 기조도 유지했다. 그는 "공격을 중단하지 않았다면 매우 대규모 공습이 이뤄졌을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언제든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중동 국가들이 합의의 기본 틀에 동의하고 공격 보류를 요청했다며 공습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합의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개방과 이란 핵 위협 종식이 포함된다고 설명했으며, 이스라엘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 측은 공격 중단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어 실제 협상 진전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엔화 시장 개입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의 관계가 매우 좋기 때문에 개입한 것"이라며 "미국은 이번 조치로 금융적인 이익도 얻고 있으며 우리는 언제나 일본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우리에게 매우 좋은 나라였다. 물론 진주만 공격은 예외"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보류 및 협상 재개 방침이 전해지면서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커졌다. 이에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장 초반 5.9% 하락하는 등 에너지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