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05 (수)

[채권-장전] FOMC 결과는 BOK 연속인상 우려 낮춘 것일까

  • 입력 2026-07-31 08:05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1일 전날 가격 속락 반작용과 미국채 금리 하락, 환율 하락 등을 보면서 강세로 출발할 듯하다.

이번주 7월 FOMC 결과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고 인플레 경계감이 확인된 가운데 미국채 금리는 단중기 구간 위주로 레벨을 낮췄다.

국내 달러/원 환율은 레벨을 더 내리면서 현재 1,42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 중이다.

8월 경쟁입찰 방식 국채발행 규모는 7월보다 1조원 늘어난 17조원이다. 7월보다 2년, 3년이 0.5조원, 0.3조원 늘고 30년이 0.3조원 줄었다.

■ 美국채, 제한적 강세...나스닥 2.8% 급등

미국채 시장은 30일(현지시간) 제한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장기물 금리는 전일 연준의 고물가 늑장 대응에 대한 우려로 급등한 후 숨을 골랐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과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예상을 밑돈 점도 주목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70bp 하락한 4.673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00bp 오른 5.212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25bp 하락한 4.2500%, 국채5년물은 1.10bp 떨어진 4.3915%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급등했다. 호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반도체주 급반등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13.92포인트(1.19%) 오른 5만2,208.06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21.48포인트(1.66%) 상승한 7,437.63, 나스닥은 679.24포인트(2.78%) 뛴 2만5,122.18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5.2%, 재량소비재주는 1.6%, 산업주는 1% 각각 올랐다. 반면 통신서비스주는 2.5%, 필수소비재주는 2.2%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전일 장 마감 후 발표한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모두 예상치를 웃돈 MS가 16% 급등했다. SK하이닉스 ADR도 18% 올랐다.

마이크론과 AMD 역시 18.4% 및 13% 각각 높아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2% 뛰었다.

반면 기대 이하 분기 순익을 기록한 메타플랫폼스는 8% 급락했다. 실적 전망이 예상치를 하회한 퀄컴도 2.6% 하락했다.

달러가격은 일본 당국 개입 의혹 속에 급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95% 낮아진 99.9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57% 높아진 1.1533달러, 파운드/달러는 0.77% 오른 1.347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2.46% 내린 159.39엔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4월 말 일본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당국이 3개월 만에 엔화 가치 방어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하락한 6.748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12%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두고 협상 중인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0% 하락한 배럴당 83.5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4% 내린 배럴당 86.88달러에 거래됐다.

해협 북측 항로는 이란이, 남측 항로는 오만이 각각 관리하는 방식을 오만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 8월 국발계 전월보다 1조원 늘어난 17조원...2년·3년 중심으로 늘고 30년 0.3조 감소

재경부는 전날 장 마감 뒤 8월에 경쟁입찰로 국고채를 17조원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물별로는 2년물 3.3조원, 3년물 3.6조원, 5년물 3.0조원, 10년물 3.0조원, 20년물 0.4조원, 30년물 2.8조원, 50년물 0.8조원, 물가연동국고채 0.1조원이다.

7월에 비해 2년이 0.5조원, 3년이 0.3조원, 5년이 0.2조원, 10년이 0.2조원 늘어났다. 20년과 50년 발행규모는 7월과 동일하다. 30년은 0.3조원 줄어든 것이다. 7월에 쉬었던 물가채는 0.1조원 발행한다.

바이백은 2조원 수준으로 실시한다. 내년(27년) 만기도래 예정인 국고채 경과종목에 1차례 실시한다. 바이백 대상은 25-1호, 24-4호, 25-6호, 17-7호, 24-12호다.

교환은 0.3조원 규모로 실시한다. 10년물, 20년물, 30년물 경과종목과 5년물 지표종목 이 대상이다. 5년 지표인 26-3호를 발행하고 20-4호, 22-11호, 21-2호, 24-2호를 매입한다.

8월엔 재정증권을 발행하지 않는다. 재정증권은 한국은행 일시차입과 더불어 정부의 회계연도 내 세입과 세출간 일정(schedule) 불일치로 발생하는 일시적인 자금부족을 메우기 위한 수단이며 현재 국회 승인한도는 40조원이다.

원화표시 외평채 1년물은 7월과 동일한 1.0조원 규모로 발행한다.

■ 영란은행, 인상 소수의견 속 5번째 금리 동결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연 3.75%로 유지하며 5차례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BOE는 30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3.75%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이후 올해 열린 다섯 차례 회의에서 모두 동결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통화정책위원 9명 가운데 6명의 찬성으로 이뤄졌다. 나머지 3명은 기준금리를 연 4.00%로 25bp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시장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인 결과였다. 시장 관계자 전망은 동결 7명, 인상 2명이었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금리 인상을 지지한 위원들은 근원적인 물가 둔화 과정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년 이상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는 점을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국내 경제 여건은 상대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어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BOE는 이번 회의에서도 중동 정세를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위원회는 "중동에서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물가 전망이 상당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중기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 목표에 맞춰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동결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인상 의견으로 돌아선 캐서린 맨 위원은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와해와 중동 분쟁 확대, 이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성 확대를 입장 변화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했다.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2.6%로 전월(2.8%)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BOE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BOE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연내 3.2%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베일리 총재는 시장의 과도한 긴축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단계에서 금리 인상 기조로 전환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BOE가 연내 한두 차례 25bp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지만, 다음 통화정책회의인 9월 회의에서의 인상 가능성은 이번 결정 이후 다소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 美 2분기 GDP 1.5%로 예상 하회...근원 PCE 가격지수 0.1% 올라 예상 하회

올해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전분기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연율 기준 1.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1분기 성장률 2.1%와 비교해서도 성장세가 둔화했다.

미국은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 GDP 통계를 발표한다.

2분기에는 소비와 기업투자, 수출이 증가했지만 정부지출 감소와 수입 증가가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활동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지출은 2분기 연율 3.2%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증가율 0.5%에서 크게 반등하며 경기의 하방을 지지했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에 힘입어 기업투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정부지출이 줄어든 가운데 수입이 증가하면서 소비와 투자 확대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판단의 핵심 지표로 삼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6월 들어 시장 예상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6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인 0.2%를 밑돈 것이다.

전체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전체 PCE 물가 역시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다.

상무부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이 전월 대비 물가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지난 2월 이후 상승폭을 확대해 왔으나, 최근 에너지 가격 안정세가 반영되면서 전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가계가 소비하는 재화와 서비스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물가지표로, 연준이 중장기 물가 목표인 2%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다.

■ MS 호실적에 필리 반도체 급반등...한국 주식시장 희망


미국 뉴욕주식 시장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8% 넘게 급등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장 주요 반도체 종목 30개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8.19% 상승했다.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반도체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호실적이 인공지능(AI) 투자 수요에 대한 기대를 되살렸다.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퀄컴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8.4% 안팎 급등했고 AMD는 13.0%, 인텔은 11.3% 각각 올랐다. 샌디스크도 26% 가까이 뛰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7.52% 급등하며 공모가인 149달러선을 회복했다.

반도체주 강세는 MS의 실적 발표가 촉매로 작용했다. MS는 전날 장 마감 후 AI와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자본지출 전망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를 완화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희망을 살릴 수 있게 됐다.

최근 3일 코스피지수는 10.84%, 5.98%, 1.23% 하락한 바 있다. 코스피가 단 3일만에 17.2% 폭락한 가운데 미국 시장이 국내 주가 반등에 힘을 실어줄 듯하다.

전날 국내 주가지수는 최근 주가 폭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중국 반도체 부상에 따른 우려, 미-이란 전쟁과 유가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부담을 덜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간밤 미국장에서 큰 호재가 나타난 만큼 간만에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확인한 7월 FOMC 결과와 한은의 선택

최근 국내 채권시장은 7월 기준금리 인상 후 8월 연속 인상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일단 FOMC까지 확인한 상태다.

미국에선 금리 동결 속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축소됐다. 하지만 인플레 대응에 미온적이란 이유로 장기 금리가 급등했다.

전날 국내시장에선 미국의 금리인상 의지가 약간 줄어든 만큼 국내의 연속 인상 가능성도 줄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최근 한국은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큰 변동성에 휩싸여 있는 만큼 8월보다는 10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예상들도 보였다.

최근엔 '주가 폭락과 환율 급락'이라는 평소에 보기 힘든 조합이 나타나 금리인상의 시급성을 낮추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일부 딜러들은 한국 통화당국이 최근 주가 폭락이나 연준의 도시비해진(?) 태도에 연연해 할 정도로 여유가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람들은 최근 주가가 폭락하긴 했지만 경기가 좋은 가운데 물가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에선 서울 부동산 가격이 계속 급등 중이란 점 등을 거론하면서 지금은 신현송 총재가 공언한 대로 한-미 정책금리차를 줄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