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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영국, 기준금리 연 3.75%로 5회 연속 동결

  • 입력 2026-07-31 06:5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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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연 3.75%로 유지하며 다섯 차례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BOE는 30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3.75%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올해 열린 다섯 차례 회의에서 모두 동결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통화정책위원 9명 가운데 6명의 찬성으로 이뤄졌다. 나머지 3명은 기준금리를 연 4.00%로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시장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인 결과로, 시장 관계자 전망은 동결 7명, 인상 2명이었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금리 인상을 지지한 위원들은 근원적인 물가 둔화 과정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년 이상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는 점을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국내 경제 여건은 상대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어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BOE는 이번 회의에서도 중동 정세를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위원회는 "중동에서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물가 전망이 상당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중기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 목표에 맞춰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동결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인상 의견으로 돌아선 캐서린 맨 위원은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와해와 중동 분쟁 확대, 이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성 확대를 입장 변화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했다.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2.6%로 전월(2.8%)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BOE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BOE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연내 3.2%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베일리 총재는 시장의 과도한 긴축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단계에서 금리 인상 기조로 전환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BOE가 연내 한두 차례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지만, 다음 통화정책회의인 9월 회의에서의 인상 가능성은 이번 결정 이후 다소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전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 23일 예금금리를 연 2.25%, 주요재융자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연 2.40%, 2.65%로 유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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