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31 (금)

[외환-오후] 달러-원, 1430원대 후반으로 반락…실수급 주도 속 1440원 중심 변동성 확대

  • 입력 2026-07-30 14:5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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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30일 장중 1430원대 중반까지 급락한 뒤 1440원대 후반으로 급반등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143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50분 현재 1438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장 초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반영한 글로벌 달러 약세와 월말 달러 매도 물량 영향으로 1435.90원까지 하락하며 지난 2월 27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저점 매수와 숏커버,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오전 한때 1447.70원까지 급반등했지만 오후 들어 네고 물량이 다시 우위를 보이면서 1438원대로 되밀렸다. 장중 변동폭은 10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간밤 FOMC는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회의에서는 3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했지만,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시장금리 상승으로 금융여건이 이미 긴축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이를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100선 초반까지 하락하며 장 초반 달러-원 하락을 뒷받침했다. 다만 아시아 장에서는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 영향으로 달러지수가 소폭 반등하면서 환율 하단도 일부 지지받았다.

역내에서는 SK하이닉스 관련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와 월말 네고 물량이 장 초반 환율 급락을 주도했다. 이후 결제수요와 단기 숏커버가 더해지며 1447원대까지 빠르게 반등했지만 오후에는 수출업체 달러 매도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보다 실수급이 환율 방향을 좌우하는 장세가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내주식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흐름을 보였으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천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환율은 주식시장 흐름보다 수출업체 네고와 결제수요 등 역내 달러 수급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440원대 후반까지 반등한 이후에는 네고 등 달러 매도세가 다시 강하게 유입됐지만, 저점에서는 결제수요와 비드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당분간은 1440원을 중심으로 수급에 따라 양방향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FOMC 이후 달러 약세 기조와 중동 리스크에 따른 달러 지지 요인이 맞서는 가운데 현재 시장은 글로벌 재료보다 역내 실수급이 가격을 결정하고 있다"며 "월말 네고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는 1430원대 후반~1440원대에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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