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12 (수)

은행 주담대 금리 4.36%…2년7개월 만에 최고, 신용대출도 큰 폭 상승

  • 입력 2026-07-28 12:3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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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시장금리 상승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지난 6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나란히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두 달 연속 올라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 금리도 큰 폭으로 뛰면서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36%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1월(4.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5월 상승 전환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이 대출금리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 폭에 비해 주담대 평균 금리의 오름폭은 제한됐다. 고정금리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 상품을 선택하는 차주가 늘면서 평균 금리 상승폭을 일부 상쇄했기 때문이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53%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반면 변동형 금리는 4.27%로 0.0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37.7%로 전월보다 3.9%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하며 201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도 22.7%로 1.9%포인트 축소돼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차주들의 변동금리 선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변동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단기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향후 고정금리와의 격차가 축소되면서 고정금리 선택 비중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72%로 전월보다 0.2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상승폭도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4.07%로 0.10%포인트 올라 다시 4%대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27%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4.17%로 0.07%포인트,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4.38%로 0.23%포인트 각각 올랐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금리 상승폭은 2022년 1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가계와 기업대출 금리가 함께 오르면서 전체 은행권 신규취급 대출금리도 4.31%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예금금리도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큰 폭으로 올랐다.

저축성수신금리는 3.08%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02%, 금융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3.36%로 각각 0.14%포인트와 0.23%포인트 상승했다.

예금금리 상승폭이 대출금리보다 커지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3%포인트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축소됐다. 예대금리차는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줄어드는 흐름을 이어갔다.

김지은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지표금리와 보금자리론 금리 상승으로 주담대 고정금리가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 취급 비중이 증가하면서 평균 주담대 금리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대출은 은행채 단기물 금리 상승과 일부 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 비중 확대 영향으로 주담대보다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혜영 금융통계팀장은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변동금리 선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단기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를 경우 시차를 두고 고정금리 선택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잔액 기준으로는 고정금리 비중이 크게 낮아지지는 않았지만 신규취급 기준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금리 변동에 따른 금융안정 측면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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