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7일 유가 하락과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에 강세로 출발할 듯하다.
파키스탄이 다시금 미국과 이란 중재 협상에 나서면서 유가 추가 상승 우려가 줄었다.
국고3년 금리가 4% 근처로 올라온 만큼 저가매수 강도 등도 계속해서 확인해야 할 듯하다.
다만 미-이란 정세가 여전히 불안정한 데다 FOMC를 앞두고 있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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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유가 상승세 주춤하자 하락
미국채 금리는 24일 유가 하락 영향으로 하락했다.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협상 중재에 나섰다는 보도에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다소 줄자 유가는 6일만에 하락했다.
다만 FOMC를 앞두고 금리 낙폭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30bp 하락한 4.683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25bp 떨어진 5.160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0bp 하락한 4.3425%, 국채5년물은 2.50bp 내린 4.4335%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파키스탄의 미국-이란 협상 재추진 소식에 하락했다. WTI는 90불, 브렌트유는 100불을 밑돌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88달러(3.12%) 내린 배럴당 89.3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91달러(3.88%) 낮아진 배럴당 96.78달러에 거래됐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협상 재개를 추진 중이다.
이 같은 노력에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자국 이익에 타격이 된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 나스닥 하락...달러가격 보합
뉴욕 주가지수는 기술주 위주로 하락했다. AI 투자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주가 하락하면서 나스닥도 떨어졌다.
미국 행정부가 60개국에 강제노동 관세를 부과한 점도 시장 전반에 부담이 됐다.
투자자들은 FOMC 회의 및, 메타과 애플 등 빅테크 실적 발표를 기다렸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35.60포인트(0.46%) 오른 5만1947.25, S&P500은 3.68포인트(0.05%) 상승한 7411.98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그러나 161.87포인트(0.64%) 내린 2만4975.82를 나타냈다.
필리 반도체지수가 4.3% 급락하면서 나스닥을 끌어내렸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부동산주가 2.4%, 소재주는 1.4%, 필수소비재주는 1% 각각 올랐다. 정보기술주만 0.9%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인텔이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7.9% 급락했다.
마벨테크놀로지와 AMD는 7.2% 및 3.3% 각각 내렸다. 스페이스X는 2.7% 낮아졌다. 반면 애플은 3.5%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3% 하락했다.
달러가격은 보합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2% 높아진 101.47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6% 낮아진 1.1371달러, 파운드/달러는 0.07% 오른 1.332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1% 내린 163.84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하락한 6.771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7% 강세를 나타냈다.
■ 미국 공습 중단...협상 재개인가, 재고 부족인가
미국이 이틀 연속 이란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자 이란도 중동 내 미군 기지와 미국 동맹국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멈췄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언론 등은 현지시간 26일 "미군의 공격이 이틀 전 밤까지 이어졌지만 최근 48시간 동안은 공습이 없었다. 이에 이란도 보복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군사 전략은 기본적으로 보복에 목적을 두고 있는 만큼 우리도 보복 작전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란의 기본 입장은 '공격에는 공격으로 대응한다'는 것이지만, 미군의 타격이 멈추면 이란 역시 군사 작전을 중단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미국은 2주 동안 이란을 연일 공습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쿠웨이트와 바레인, 요르단 등 중동 내 미국 동맹국에 위치한 미군 기지와 전력시설, 담수화시설 등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이어왔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양국의 무력 충돌은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역내 상선, 걸프 지역 동맹국들로 확대되며 외교적 해결 노력을 어렵게 했다.
약 2주 동안 이어진 미국의 폭격과 이란의 보복 공격이 동시에 멈추면서 협상 재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미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14일 연속 공습 계획을 보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만 대표단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새로운 합의를 논의하기 위해 이란에 도착한 이후 공습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만 외무차관들은 지난 24일부터 이틀 동안 테헤란에서 이란 당국자들과 여러 차례 회담을 진행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회담이 양국의 주권을 존중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공통 원칙과 운영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공습 중단이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등 방어 무기 재고 부족과 군수품 공급 부담을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CNN은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더 강도 높은 타격을 경고했음에도 대이란 군사 작전이 보류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미군의 군수품 공급 감소가 군사 작전 확대 계획을 늦추게 된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이란의 군사력과 핵 프로그램 재건 움직임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제시하고 미국의 추가 압박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고 미국도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만큼 양측의 공격 중단이 장기적인 휴전이나 협상 국면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 국고3년 4% 가격 메리트와 FOMC 불확실성
이번주 7월 28~29일 이틀간 미국 FOMC 회의가 개최된다.
투자자들은 기준금리가 동결(3.50%~3.75%)될 것으로 보고 있다. CME 페드와치는 7월 금리 동결 확률을 대략 65% 남짓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깜짝 인상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도 보인다.
최근 중동정세가 악화되고 브렌트유가 재차 100불을 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인플레 경계감이 커져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이다.
특히 케빈 워시 체제 후 '연준이 힌트를 제대로 주지 않아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도 있다.
아무튼 월가는 전체적으로 금리 동결을 예상하면서도 혹시 모를 서프라이즈 가능도 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국고3년물 금리가 4%에 밀착한 상태다.
국고3년 금리는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4%를 트라이하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은 최근 유가 급등, 한은의 연속 금리인상(8월 추가인상) 가능성, 연준의 매파적 결정 가능성 등을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최근 금리 상승세가 지나치다면서 저가매수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계속해서 중동정세에 따른 유가 움직임, 미국 FOMC 결과 등을 확인하면서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국고3년 4%와 FOMC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