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반도체주 약세 지속...필리 반도체지수 4.3% 급락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뉴욕주식 시장에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필리 반도체지수)가 4% 넘게 급락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투자심리를 일부 지지했지만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무역 불확실성이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5.60포인트(0.46%) 오른 5만1,947.2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8포인트(0.05%) 상승한 7,411.98을 기록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1.87포인트(0.64%) 내린 2만4,975.8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주식은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파키스탄이 중국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중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완화됐다.
이에 전날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던 9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3.88% 하락한 배럴당 89.31달러를 기록했고,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3.12% 내린 배럴당 89.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 여부를 최종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다, 트럼프 행정부가 60개국을 대상으로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이른바 '강제노동 관세'를 시행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는 이어졌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인텔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파운드리 사업의 신규 고객 확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7.9% 하락했다.
브로드컴은 2.7%, AMD는 3.3%, 마이크론은 7.0% 각각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3% 급락했으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8.8%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관련 투자에 걸맞은 실적과 수익성이 단기간에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했다.
반면 애플은 3.5% 상승하며 다우지수 강세를 이끌었다.
주간 기준으로는 나스닥지수가 2.1% 하락해 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도 각각 0.6%, 0.4% 하락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애플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옮겨가고 있다. AI 투자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향후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주목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