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일본 6월 근원 CPI 전년비 1.6% 올라 예상 부합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일본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3개월 만에 오름폭을 확대하며 물가의 완만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24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6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2020년=100)는 113.1로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월(1.4%)보다 상승폭이 0.2%포인트 확대됐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1.7% 상승해 전월(1.5%)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이른바 '근원-근원(Core-Core)' CPI도 1.7% 상승해 전월(1.8%)보다는 소폭 둔화됐지만 여전히 일본은행(BOJ)이 주목하는 기조적인 물가 흐름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물가는 식료품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생선을 제외한 식료품 가격은 전년 대비 3.1% 올랐으며, 생선류는 9.5%, 육류는 4.3%, 조리식품은 4.2%, 과자류는 5.7%, 음료는 6.8% 각각 상승했다. 특히 커피 원두와 초콜릿 등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며 식품 물가를 끌어올렸다.
주거와 서비스 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설비수선·유지비는 3.6%, 통신은 3.8%, 숙박료는 3.1% 상승하며 물가 상승에 기여했다. 반면 교육 부문은 사립고교 수업료 지원 영향으로 수업료 등이 전년 대비 68.8%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폭을 일부 상쇄했다.
에너지 가격의 하방 압력은 완화되는 모습이었다. 전기요금은 전년 대비 1.7%, 도시가스요금은 3.4% 각각 하락했지만, 에너지 전체 가격 하락률은 5월 마이너스 2.5%에서 6월 마이너스 0.1%로 크게 축소됐다. 가솔린 가격도 하락률이 마이너스 7.0%에서 마이너스 0.7%로 줄어들며 에너지의 물가 하락 압력이 크게 약화됐다. 총무성은 에너지 부문의 기여도가 전월보다 0.20%포인트 확대되면서 근원 CPI 상승폭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확대되면서 이달 말 예정된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반등이 확인되면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