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27 (월)

[외환-전망] 달러-원, 유가 100달러·중동 긴장에 1,470원대 후반…1,480원선 주목

  • 입력 2026-07-24 07:5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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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달러-원, 유가 100달러·중동 긴장에 1,470원대 후반…1,480원선 주목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4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급등, 견조한 미국 고용지표를 반영해 1,470원대 후반에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전 7시40분 전후 1,470원대 후반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전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격인 1,466.80원보다 10원 안팎 높은 수준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75.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보다 9.05원 오른 수준이다.

간밤 달러-원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 격화와 국제유가 급등을 반영해 상승했다. 전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에 힘입어 1,460원대 중반까지 하락했지만, 대외 여건이 빠르게 달러 강세 쪽으로 전환되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홍해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피격 소식이 전해졌다.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7.04% 급등한 배럴당 100.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가 종가 기준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6% 오른 배럴당 92.1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등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자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71%를 웃돌며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국 노동시장 지표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18만7천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21만2천건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1969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44선으로 0.3%가량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63.986엔까지 오르며 164엔에 근접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13달러 후반대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주간 거래에서도 중동 관련 뉴스와 국제유가 흐름이 달러-원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이어지고 유가가 추가로 오를 경우 달러-원은 1,480원선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달러-원이 오전 7시40분 전후 이미 1,470원대 후반에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주간 거래에서는 1,480원 부근에서의 수급 반응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추가로 상승하면 역외 매수세가 강화될 수 있지만, 단기간에 환율이 10원 이상 반등한 만큼 고점 인식에 따른 달러 매도도 유입될 수 있다.

전일 환율 하락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와 커스터디 달러 매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이어지는지도 주목된다.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역내 달러 공급이 뒷받침될 경우 1,480원 부근에서는 상승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중동 정세가 추가로 악화하거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위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전일 원화 강세 재료보다는 안전자산 선호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달러-원은 1,47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1,480원선 안착 여부를 시험할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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