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중동사태 우려·외국인 대규모 선물매도 속 국고3년 3.9% 상회...10년은 4.4% 밀착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중동사태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에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8틱 하락한 102.70, 10년 선물은 62틱 급락한 104.56에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7,898계약, 10년 선물을 6,363계약 순매도하면서 가격 하락을 견인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중동 불안과 GDP 경계감 속에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팔자 저가매수가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6-5호 금리는 민평대비 4.4bp 상승한 3.910%, 국고10년 26-6호 수익률은 6.7bp 뛴 4.397%를 기록했다.
투자자들 사이엔 이러다가 국고3년 4% 시대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보였다.
국고3년 금리는 2023년 11월 1일 4.0850%를 기록한 뒤 줄곧 2%대, 3%대를 기록했다. 금리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다시금 4%에 근접하자 경계감이 커졌다.
■ 美금리 상승, 외국인 선물매도 속에 채권가격 낙폭 확대
2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8틱 하락한 102.80, 10년 선물은 26틱 떨어진 104.92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6%를 넘어서면서 2달 남짓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을 받았다.
미-이란 전쟁 상황이 악화된 뒤 유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금리 시장을 압박하는 중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선물이 전장 대비 1.68달러(2.02%) 오른 배럴당 84.91달러를 기록하자 미국채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20bp 오른 4.6250%, 2년물 수익률은 6.30bp 뛴 4.2695%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도 전날 서울시장 대비 레벨을 끌어올리면서 이자율 시장을 압박했다.
달러/원은 전일 서울 장에서 1,470대 중반을 나타냈으나 이날 아침엔 1,480원선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채 금리 상승 뒤 외국인은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가격 낙폭을 키웠다.
시간이 흐르면서 외국인 선물매도 규모가 누적되자 장기구간 위주의 가격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시장에선 내일 GDP 발표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채권을 사기 힘든 상황에서 외국인이 선물을 팔면서 가격 낙폭을 키웠다는 평가들이 엿보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기본적으로 미-이란 전쟁 악화에 따른 유가 상승 우려가 채권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면서 "내일 GDP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 8월 기준금리 연속 인상이 힘을 받게 돼 이에 대한 경계감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심리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선물을 적극 팔자 가격 낙폭이 예상보다 커졌다"고 덧붙였다.
■ 주가, 상승폭 대부분 토해내며 불안 노출...환율 간만에 상승
코스피 시장의 장 초반 급반등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었다.
코스피는 장 초반 6% 급등하다가 가격 상승분을 상당부분 토해냈다.
코스피는 49.75P(0.74%) 상승한 6,797.70을 기록했다. 장중 7,166.00을 기록한 뒤 7천선 밑으로 떨어졌다.
간밤 뉴욕 주식시장에서 메모리(MU +12.2%, SNDK +14.3%) 중심으로 반도체 주가가 급등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2% 뛰자 국내시장도 이를 반기면서 달려나갔다.
미국 시장에서 SK하이닉스 ADR도 14% 뛰면서 본주에게 힘을 실어줬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0% 가까이 급등하면서 2백만원선을 다시 회복해 재상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다.
하지만 장중 주가지수와 개별 종목들은 대부분 고점 대비 고꾸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6,000원(0.33%) 하락한 1,830,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500원(0.58%) 오른 260,500원을 나타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시키면서 7천선을 훌쩍 넘어섰던 코스피가 장중 급락했다. 중동 우려가 있다고 하지만 최근 주가 폭락에 망가진 심리가 약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10% 가까이 급반등하다가 마이너스로 전환될 정도"라며 "일단 곧 나올 알파벳 실적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조 6,299억원을 대거 순매수했다.
최근 한국 주가 폭락으로 외국 펀드 큰손들의 한국물 비중이 줄자 이들의 매도 공세는 누그러졌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은 1.4조원, 개인은 1.2조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2.25P(0.30%) 하락한 751.09로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은 842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원 환율은 기준가격을 1,480원선에서 형성하며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 글로벌 달러 강세가 환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관련 달러 공급,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수가 환율 상단을 제어했다.
달러/원의 오후 3시30분 기준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70원 오른 1,480.10원을 기록했다.
다만 기준가격 산출 이후에는 네고 물량과 달러 공급이 이어지면서 1,470원대로 레벨을 낮추면서 거래되는 중이다.
한편 이날 달러/엔은 오전 중 163엔을 넘어서면서 4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엿다.
엔화 가치는 무역적자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가운데 중동 정세 불안, 재정 우려 등이 겹치자 맥을 추지 못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