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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7거래일 만에 기준가 반등…장 마감 후엔 1478원대로 상승폭 축소

  • 입력 2026-07-22 15:4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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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2일 서울시장 기준가격을 1,480원선에서 형성하며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 글로벌 달러 강세가 환율을 끌어올렸지만,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관련 달러 공급,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수가 상단을 제어했다. 기준가격 산출 이후에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1,478원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6.70원 오른 1,480.10원에 형성됐다. 지난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 전환했다. 다만 기준가격 산출 이후에는 네고 물량과 달러 공급이 이어지면서 오후 3시36분 현재 1,478원대 후반으로 상승폭을 축소한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상승분을 반영해 1,481.2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482.20원까지 올랐다. 이후 수출업체 네고와 SK하이닉스 ADR 관련 환전 물량이 유입되면서 한때 1,477.90원까지 밀렸고, 오후에는 1,480원 안팎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갔다.

간밤 뉴욕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고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위협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에 선을 긋고 추가 타격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국제유가는 6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4.91달러, 브렌트유는 91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4.63%대로 올라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달러인덱스는 101선을 회복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63엔대에서 움직이며 약 40년 만의 최고 수준 부근을 유지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필요시 외환시장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아시아장에서 달러 강세가 확산되지 않으면서 달러-원도 1,480원 부근에서 좁은 범위의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에서는 달러 공급 우위 수급이 이어졌다. SK하이닉스 ADR 발행 관련 환전 물량과 수출업체 네고가 꾸준히 유입된 데다 정부도 수출기업들에 외화 유입 확대를 당부하면서 환율 상단을 제약했다. 반면 중동 리스크와 달러 강세가 하단을 지지하며 장중 방향성을 제한했다.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AI 투자 기대에 힘입어 코스피가 장중 5% 가까이 급등한 뒤 상승폭을 대폭 줄이며 0.7% 상승 마감에 그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6조원 가량 순매수하며 원화 수요를 뒷받침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알파벳과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중동 정세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AI 투자 기조가 재확인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 달러 강세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중동 리스크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에서는 네고 물량과 ADR 관련 달러 공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 상단이 제한됐다"며 "서울장 기준가격 이후에도 달러 공급 우위가 이어지면서 환율이 1,478원대로 상승폭을 축소한 점이 특징적"이라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코스피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원화를 지지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환율 하락도 제한됐다"며 "당분간은 1,470원대 후반에서 1,48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수급과 달러-엔 움직임, 미국 기업 실적을 확인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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