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3 (수)

[채권-장전] 美10년 4.6% 재돌파

  • 입력 2026-07-22 08:0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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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미국채 금리와 환율 상승에 약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6%를 넘어서면서 2달 남짓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 가격이 85불에 육박하는 등 중동사태 악화에 따른 유가 상승세가 금리시장을 힘들게 하는 중이다.

달러/원은 전날 서울 주간시장에서 147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추면서 채권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으나 현재 1,480원대 수준으로 상승했다.

■ 美10년 금리 2달 남짓만에 최고치

미국채 시장은 21일 중동정세 악화에 따른 유가 상승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다.

국채10년물 금리가 다시 4.6%를 넘어섰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20bp 오른 4.6250%를 기록했다.

10년 금리가 4.6%를 웃돈 것은 13일(4.6160%) 이후 처음이다. 이 레벨은 2달 남짓 전인 5월 19일(4.6670%)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80bp 상승한 5.1310%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6.30bp 뛴 4.2695%, 국채5년물은 5.35bp 오른 4.3715%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이란이 공습과 보복 공격을 지속하는 등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됐다.

미국이 이란 공습을 이어 가는 가운데 이란도 바레인과 쿠웨이트, 요르단에 있는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

중동 확전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리 전반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 시장에서 유가는 중동 공급차질 우려로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68달러(2.02%) 오른 배럴당 84.9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63달러(1.83%) 상승한 배럴당 90.85달러에 거래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유를 싣고 중국과 인도로 향하던 유조선 두 척이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을 받고 홍해에서 되돌아갔다.

중동사태 우려로 금리가 뛰자 달러가격도 상승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주요국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보도 역시 주목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2% 높아진 101.18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1% 낮아진 1.1404달러, 파운드/달러는 0.39% 내린 1.3380달러를 기록해 이틀 연속 내렸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재정준칙에서 허용되는 모든 유연성을 활용하겠다"고 한 발언이 계속해서 영향을 미쳤다.

달러/엔은 0.44% 오른 163.22엔에 거래됐다. 중동 불안 속에 국제유가가 뛰자 달러/엔도 163엔을 넘으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보합 수준인 6.768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3% 강세를 나타냈다.

■ 뉴욕 주가, 기술주 위주 상승...한국 반도체 주가도 다시 희망찾기

뉴욕 주가지수는 나스닥 위주로 상승했다.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자극을 받았다.

이번 주 알파벳과 인텔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최근 급락했던 반도체주 전반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85.38포인트(0.74%) 오른 5만2,224.64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65.92포인트(0.89%) 오른 7,509.20, 나스닥은 329.13포인트(1.29%) 상승한 2만5,837.21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2.4%, 에너지주는 1.2%, 헬스케어주는 0.6% 각각 올랐다. 반면 필수소비재주는 1%, 통신서비스주는 0.9%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AMD와 인텔이 8%씩 올랐고 브로드컴도 2% 상승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2.2% 높아졌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14% 뛰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2% 급등해 이틀 연속 올랐다.

필리 반도체지수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와 실적 시즌에 대한 낙관론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SOX는 지난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해 투자자들을 애타게 만들었으나, 이번주 들어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알파벳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기대도 다시 살아났다.

이런 흐름은 최근 주가가 폭락한 한국 반도체에도 다시 희망을 주고 있다.

코스피는 한달 전 고점대비 30% 넘게 폭락한 뒤 전날엔 3.6% 반등하면서 조심스럽게 분위기 전환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대규모로 팔면서 포지션 조정을 한 가운데 이들의 매도세가 마무리 단계라는 진단도 보인다.

UBS 프라임브로커리지는 "최근 헤지펀드들의 반도체주 포지션 축소가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다시 비중을 확대할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기술전략가는 "최근 주가 조정은 AI 투자 테마의 근본적인 훼손이라기보다 급등 이후 나타난 건전한 가격 조정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 1,2위 기업이 한국 주식시장을 이끌어온 가운데 한국 주가가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미국 관세정책 변화 정도 주목

이번주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도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주 수십 개국에 새로운 관세가 부각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오는 25일(미 동부시간) 종료되는 10% 글로벌 일괄관세를 대체할 새로운 통상 체계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일단 강제노동 문제를 근거로 한 무역법 301조 관세가 조만간 시행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그리어 대표는 2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관세 발표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곧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체적인 시점을 지금 밝힐 수는 없지만 관련 내용을 공개하기 전에 의회와 이해관계자들에게 먼저 설명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관세를 추진하는 것은 현재 시행 중인 10% 글로벌 관세의 법적 효력이 오는 25일 종료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월 연방대법원이 '해방의 날' 상호관세를 무효화한 이후 1974년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대부분 국가에 10%의 일괄관세를 부과했다. 하지만 이 조치는 법률상 150일의 적용 기한이 만료된다.

이에 따라 행정부는 대통령의 긴급권한 대신 보다 안정적인 통상법 절차를 활용해 관세 정책을 지속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핵심 법적 근거는 1974년 무역법 301조다. USTR은 지난 6월 강제노동 관행을 이유로 60개 경제권 수입품에 10~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이번 발표도 해당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그리어는 "미국에는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거래를 금지하는 법률이 있지만 다른 나라들은 대부분 관련 법이 없거나 제대로 집행하지 않고 있다"며 "301조 관세 대상은 미국 전체 교역의 약 99%를 차지할 정도로 광범위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기존 10% 일괄관세를 사실상 대체하는 성격을 띨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관세율이 지난달 USTR이 제안한 10~12.5% 수준으로 확정될지, 추가 조치가 함께 발표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한국도 미국의 추가 통상 압박 대상에서 자유롭지 않다.

USTR은 지난 6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영국, 호주, 베트남 등 54개국을 강제노동 관련 12.5% 관세 적용 대상으로 제시했다. 한국은 신안 염전 강제노동 의혹 등을 이유로 관련 제도 집행이 미흡한 국가로 분류됐다.

이와 별도로 USTR은 한국과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인도, 대만, 멕시코 등 주요 제조업 국가를 대상으로 '구조적 과잉생산'에 관한 301조 조사도 진행 중이다. 해당 조사 결과 역시 향후 추가 관세의 법적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관세 확대를 둘러싼 변수도 적지 않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추가 관세가 수입물가와 소비자 부담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백악관 내부에서도 지난해 체결한 무역합의를 존중하고 교역국과의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예컨대 실제 핵심광물과 항공기 부품 관련 일부 무역조사에서는 즉각적인 관세 부과보다 협상 지속이 권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 PPI, 전월비 상승세 멈춰...전년비는 여전히 고공행진

지난달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6월 생산자물가가 10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다만 중동 전쟁 이후 상승한 에너지·원자재 가격의 2차 파급효과가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물가에 대한 상방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오늘 아침 발표한 생산자물가 동향을 보면 6월 PPI는 전월비 보합(0.0%)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한 뒤 처음으로 오름세를 멈춘 것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8.6% 상승해 전월과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이는 2022년 7월(9.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전월비 생산자물가 상승이 멈춘 것이 눈길을 끌긴 하지만, 한은이 강조해온 '2차 파급효과', 그리고 최근 다시 악화된 중동정세 등으로 물가를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중동 전쟁 이후 상승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시차를 두고 에너지 이외 품목에도 반영되는 2차 파급효과가 이어지고 있어 이 부분이 소비자물가를 얼마나 자극할지 봐야 한다. 무엇보다 최근 악화된 중동정세가 유가를 얼마나 올릴지가 관건이다.

■ 채권시장, 외국인 매매와 달러/원 등 주목


전날 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대규모 3년 국채선물 매수, 환율 하락 등을 보면서 단기구간 위주의 강세를 나타냈다.

환율 하락에 외국인이 반응을 하니 숏커버가 나와 장을 강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들도 보였다.

전날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7,264계약 순매수, 10년 국채선물 1,460계약 순매도로 커브 스팁에 힘을 실어줬지만 간밤 미국채 금리는 단기구간 위주로 올라 외국인 움직임을 다시 확인해야 할 듯하다.

중동사태 전개방향을 보면서 외국인, 환율 움직임 등을 주시해야 할 듯하다.

최근엔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관련 환전 물량, 수출업체 네고 등 달러 공급이 달러/원 환율을 하락으로 이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간밤 1,480원대로 올라선 환율이 서울시장 장중 어떤 흐름을 이어갈지 봐야 한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8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 -0.8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오후 3시30분 기준가격인 1,473.40원보다 9.40원 오른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최근 나흘 연속 상승하며 5월 중순 이후 가장 긴 상승 흐름을 이어갔으며, 레벨은 101을 넘어선 상태다.

중동정세 악화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와 수급에 의한 달러/원 하향 안정화 시도가 어떤 마찰음을 낼지 주목된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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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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