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슈퍼마이크로, 사상최대 수주잔고 공개...시간외 18% 급등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인공지능(AI) 서버 전문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가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잔고를 공개하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를 키웠다. 매출은 기존 전망 하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주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8% 넘게 급등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예비 실적 발표를 통해 2026회계연도 4분기(4~6월) 신규 주문이 6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회계연도 말 기준 수주잔고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확보한 주문이 향후 여러 분기에 걸쳐 순차적으로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주문이 급증한 것으로 평가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의 AI GPU를 탑재한 서버를 공급하는 대표적인 AI 인프라 기업이다. 생성형 AI 확산과 대형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특히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AI 기업 xAI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도 주문 증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찰스 량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스페이스X와 xAI를 위한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를 다시 함께 구축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수익성도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다. 슈퍼마이크로는 이번 분기 총이익률과 조정 총이익률이 15~1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제시했던 8.2~8.4%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는 고객 구성과 제품 판매 비중이 예상보다 유리하게 변화하면서 AI 서버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된 것이 마진 개선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매출은 기존 가이던스인 110억~125억달러 가운데 하단인 11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16억7천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매출이 일시적으로 기대를 밑돌더라도 기록적인 수주잔고와 수익성 개선이 향후 실적 성장의 기반을 강화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투자자들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7.01% 상승한 25.50달러로 거래를 마친 뒤 시간외 거래에서 18% 넘게 급등하며 30달러선을 회복했다.
AI 서버 수요 확대 기대는 경쟁사로도 확산됐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도 시간외 거래에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발표는 최근 시장에서 제기됐던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를 완화하는 재료로 평가된다. 사상 최대 수주잔고와 큰 폭의 마진 개선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기조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국내주식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AI 메모리 관련주를 비롯해 데이터센터와 액체냉각 관련 종목들에도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