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4 (목)

[채권-오후] 국채선물, 환율 하락·외인 매도 축소에 강세 전환

  • 입력 2026-07-21 13:37
  • 김경목 기자
댓글
0
[채권-오후] 국채선물, 환율 하락·외인 매도 축소에 강세 전환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채권시장이 21일 오후 달러-원 환율 하락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축소에 힘입어 소폭 강세로 전환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2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8틱 오른 102.84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틱 상승한 105.06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80계약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360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오전 한때 3년과 10년 선물을 각각 2천계약 이상 순매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도 강도가 크게 약해졌다.

현물시장에서도 국고채 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0bp 내린 3.877%, 10년물 금리는 0.2bp 하락한 4.340%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오전 중 외국인의 선물 매도와 국내 증시 급등 여파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달러-원 환율이 1,474원 전후까지 내려오면서 중동발 물가 압력과 외환시장 불안에 대한 경계가 완화됐다. 국제유가도 아시아 거래에서 소폭 하락하며 채권 매수 심리를 뒷받침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를 빠르게 줄인 점도 가격 반등에 영향을 줬다. 오전 약세 과정에서 높아진 금리 수준을 매수 기회로 보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년 국채선물은 상승 폭을 확대했고, 10년 선물도 약세를 만회해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코스피지수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5% 가까이 급등했다. 통상 주가 급등은 채권시장에 약세 재료로 작용하지만, 이날은 최근 주가지수 폭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는 인식과 환율 하락 영향이 맞물리면서 채권시장에 미치는 부담이 제한됐다.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마무리된 점도 장기물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재정경제부가 실시한 4천억원 규모의 국고채 20년물 입찰에는 1조3천520억원이 응찰해 338.0%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4.530%였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14일물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에서는 예정액 13조원 전액이 평균 2.75%에 낙찰됐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오전에는 외국인 선물 매도와 주가 급등으로 장기물이 밀렸지만 달러-원이 1,470원대 중반까지 떨어지고 유가도 소폭 하락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외국인 매도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 매수도 들어오면서 단기물부터 강세가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코스피가 5% 가까이 오르고 있지만 전일 급락에 대한 되돌림 성격이 강해 채권시장에는 예상보다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며 “환율 안정과 유가 하락이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부 덜어준 데다 20년물 입찰도 무난해 오후에는 적정 금리 레벨을 찾는 과정에서 강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