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31 (토)

[채권-마감] 미-이란 충돌 격화로 약세 마감...다시 강화된 전쟁 인플레 우려

  • 입력 2026-07-20 16:37
  • 장태민 기자
댓글
0
자료: 20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20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0일 중동 정세에 대한 우려 속에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13틱 하락한 102.76, 10년 선물은 36틱 떨어진 105.05로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만 4,217계약 순매수하고 10년 선물을 264계약 순매도했다.

미군 사망자 발생에 따른 미-이란 갈등 우려로 유가가 뛰면서 채권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외국인이 3년 선물을 대거 순매수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을 제어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중개인은 "채권시장이 지난 주 목요일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의 '데이터 디펜던트' 입장을 다소 우호적으로 해석했지만 미-이란 전쟁이 격화되면서 유가와 환율에 따른 인플레 경계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다행히 오늘 환율은 장중 급락했지만 중동 상황 전개 양상과 이번주 2분기 GDP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6-5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4.1bp 상승한 3.893%, 국고10년 26-6호 금리는 3.5bp 오른 4.335%를 나타냈다.

■ 미-이란 충돌 격화에 약세 흐름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13틱 하락한 102.76, 10년 선물은 21틱 떨어진 105.2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 연휴 기간 미국채 금리가 단기구간 위주로 약간 오르고 장기구간은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주말을 지나면서 미-이란 갈등이 심화되고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채권시장은 약세로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국내 연휴기간 미국채 금리가 보합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주말 사이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해 호르무즈를 둘러싼 긴장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개장 전 환율 역시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금리시장을 압박했다.

국채선물은 장 초반 가격 낙폭을 확대하면서 더 밀렸다.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맥을 추지 못했다.

다행히 장초반 1,490원에 밀착해 있던 달러/원 환율이 장중 하락하면서 채권시장 약세를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선 미국과 이란 충돌 심화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금리 인상 전망이 보다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들도 엿보였다.

지난 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년 6개월만에 인상하면서 '데이터 디펜던트'를 강조한 만큼 이번주 2분기 GDP가 발표되면 '연속 금리인상 문제'는 어느 정도 정리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채권시장은 전체적으로 중동 사태를 우려하면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17일 뉴욕 시장에서 80불을 넘어선 WTI는 이제 80불 중반으로 상승하려는 압력을 받으면서 채권시장을 긴장시켰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중동사태 악화로 유가 상승이 추가 금리 인상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면서 "다만 장중 환율이 내려오고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매수하면서 장중 가격 낙폭을 확대되는 데 한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이란 전쟁 추이와 함께 이번주엔 2분기 GDP가 중요해 보인다"면서 "만약 GDP가 예상을 웃돌면 8월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더 강화되면서 금리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SK하이닉스 주가, 최근 고점 대비 40% 넘게 추락...환율 1,490원 넘었다가 1,470원대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선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국내 연휴 기간 뉴욕 주가 하락, 중동 정세 악화 등으로 주가 급락은 이미 예견됐던 상황이다.

코스피지수는 304.33p(4.46%) 급락한 6,516.27, 코스닥은 42.20p(5.33%) 떨어진 749.64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228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선 618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한국 주가 폭락과 맞물려 외국인의 리밸런싱 차원 한국물 매도 강도는 둔화됐다.

주말 사이 중동 교전이 격화되면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데다 WTI가 80불대 중반으로 오르자 국내 주식시장은 주눅이 들 수밖에 없었다.

국내 연휴기간 필리 반도체지수가 5.8% 가량 급락해 한국 주식들은 바닥 밑의 지하실을 향해 추락했다는 평가도 보였다.

특히 중국 문샷(Moonshot) AI의 Kimi K3 공개 따른 빅테크 캐팩스(CapEx)에 대한 의구심도 반도체 주식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삼성전자는 11,000원(4.31%) 하락한 244,000원, SK하이닉스는 1,764,000원(4.23%) 급락한 1,764,000원을 기록했다.

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40% 넘게 폭락했지만, 투자자들은 겁이나서 제대로 저가매수 대응을 하지 못했다.

달러/원 환율은 20일 장중 1,490원대까지 상승하다가 글로벌 달러 약세와 달러 공급 우위 수급에 밀려 1,470원대 후반으로 내려앉았다.

3시30분 기준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내린 1,478.40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을 반영해 1,490.6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한 데다 수출업체 네고와 SK하이닉스 ADR 관련 달러 공급이 이어지면서 환율 하락 압력이 우세하게 작용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