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21 (화)

(장태민 칼럼) 주식 개인투자자 공적 된 김용범

  • 입력 2026-07-20 14:3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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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주식 투자자 A씨는 요즘 하루하루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던 다른 주식을 팔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개별종목 레버리지를 샀다가 투자금 절반 이상을 날렸기 때문이다.

지난 5월 27일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2달도 안 돼 A씨처럼 투자금을 상당히 날린 사람들이 많다.

A씨는 지난 해부터 이어진 주가 폭등장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뒤, 올해 5월 하순 레버리지 ETF 상장을 '추격의 기회'로 여겼다.

하지만 A씨가 앓았던 포모(FOMO)라는 질병은 악몽이 돼 돌아왔다.

그는 아직도 투자금 수억원이 날아간 사실이 믿기지 않아 멘붕에 빠져있다고 했다.

2026년 7월 20일 오전 현재 자신이 ETF 상장 초반 매수한 개별종목 레버리지 종목들의 수익률은 '-60% 안팎'이라고 귀뜸했다.

얘기를 듣다보니 A씨는 있는 돈, 없는 돈 긁어모아 최소 5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처럼 보였다. 3억원 넘게 원금을 날린 셈이다.

A씨에게 온통 장밋빛처럼 보였던 주식투자가 악몽이 되는 데 걸린 시간은 2달이 채 되지 않았다.

이제 A씨처럼 60%의 손실을 본 사람이라면 앞으로 주식투자에서 150%의 수익률을 거둬야 본전을 회복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주식투자 실패'를 자책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투자자를 위해서라도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같은 위험인물은 경질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 김용범이 보는 주식시장과 개별종목 레버리지

김용범 정책실장은 전날(19일) 아침 KBS 텔레비전에 출연해 3일에 한번씩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한국 주식시장을 어떻게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난 1년 자본시장이 많이 상승했다"는 말로 답변을 시작했다.

주가지수가 2,600~2,700 수준에서 9천선을 넘어섰고 1년에 평균 3배 정도 올랐다는 점을 우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최근의 변동성 장세에 대해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변동성이 커졌다"고 답했다.

김 실장이 반도체 관련 우려와 논란이 변동성을 키웠다고 했지만, 이 부분은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들이 인지하고 있는 내용이다.

김 실장은 반도체 수익성 개선을 구조적 변화로 볼 수 있느냐를 주식 전망의 핵심으로 봤다.

김 실장은 "반도체 피크 논쟁 와중에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졌다"면서 "반도체 주가의 변동성이 특히 우리나라 시장에선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런 말을 하면서 뜸을 들인 뒤 단일종목 레버리지 얘기를 꺼냈다.

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도입 시점과 괸련한 논란도 있다. 이 상품은 마지막 종가 30분 전에 괴리율을 맞추기 위한 특성상 변동성을 키우는 측면이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여러가지가 상호작용하면서 2달 동안 변동성 장세가 커진 국면"이라고 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이찬진 금감원장이 드러누워서라도 막아야 했다고 한 취지는 무엇이냐'고 묻자 "심사같은 것을 더 엄격히 해야 한다는 취지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그러면서 "같이 상의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홍콩에도 우리나라 주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 상장돼 있고 우리보다 더 많은 20조원 이상이 거래된다. 해외에 개인 자금이 유출된 것도 있고 해서 국익을 위해, 또 우리 시장 성장을 위해, 우리 자본시장을 육성하고 해외로 유출되는 자본을 적정화하자는 국익적 목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는 '심사숙고해서 도입된 상품'이라고 했다.

김 실장이 '심사숙고'를 거론했지만, 이 상품 도입 당시 코스피시장 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시총 비중이 50%를 넘는 데다 변동성 높은 한국 주식시장을 레버리지가 더더욱 투기판으로 만들 것이란 시장의 우려들이 많았다.

김 실장은 특별히 사과는 하지 않고 보완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알렸다.

김 실장은 "왝더독이라고 그러죠?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측면이 드러나서 이번에 담보를 대용증권으로 할 수 없게 현금으로만 하게 했다. 참가금액도 3천만원으로 넘기고 했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지난주 목요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책으로 예탁금을 현행 1천만원에서 3천만원(현금만 가능)으로 올리고 거래단위도 1주에서 20주로 올렸다.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목 외엔 추가 상장을 잠정 중단하고 상품 광고도 금지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이 조치는 시장의 요구를 수용해서 이뤄진 것"이라며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변동성이 커지는 구조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상품의 특성상 소위 괴리율을 최소화하기 위해, 2배를 맞추기 위해, 하락이 일어나면 30분 사이에 맞춰야 한다. 30분 내 매도를 내다보니 단기간에, 좁은 구간에서 매도 압력이 순식간에 강화되는 면이 있다.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부분을 추가적으로, 당국과 자산운용사, 증권사들이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30분 사이에 해야 하느냐, 그 기간을 2시간으로 늘릴 수 없느냐, 꼭 현물을 팔고 해야 하느냐, 다른 파생상품이나 이런 것으로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냐(등을 논의해야 한다). 여하튼 이 상품이 특정시간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더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레버리지를 1.5배 등으로 조정할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변동성 2배를 가정해서 출시한 상품이기 때문에 1.5배 짜리로 바꾸는 건 다른 문제라고 했다.

상장폐지에 대해선 생각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그 상품이 10조원 이상 형성돼 있고 상장폐지하게 되면 그 자체가 충격을 준다"면서 "이번에 마련한 조치가 상당부분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추가적으로 특정시기에 비율을 맞출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논의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 "무능한 장수는 적보다 위험하다"...김용범 사퇴 주장 많아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번 2X 레버리지 사태'는 정책가가 무능하면 국민들의 재산권이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사례라는 목소리도 많이 나왔다.

조속히 김 실장을 경질하지 않으면,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이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들도 보였다.

20년 넘게 주식을 투자한 B씨는 "레버리지 ETF는 김용범(정책실장)이 주도하고 이억원(금융위원장)이 방관하고 이찬진(금감원장)이 미리 못 막아서 (투자자들에게) 미안한 정책인가"라며 "한국 주식시장 사이즈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궁극적으로 상폐해야 옳다"고 했다.

B씨는 "레버리지 파생상품 특성을 감안하면 궁극적으로 외국인, ETF 운용사, 증권사만 돈을 벌고 개인들은 이익과 손실을 반복하며 위험한 투기 게임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우물 안 메기가 주식시장 전체를 흔드는 상황에서 메기를 훈련시켜야 할지, 아니면 메기를 걷어내야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B씨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궁극적으로 메기를 걷어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일요일 김 실장의 발언을 감안하면, 당국자들은 일단 메기의 움직임을 둔화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하다.

B씨는 김 실장이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낸 인물이지만 금융을 잘 모르는 데다 금융위원장, 금감원장 역시 금융을 잘 모르는 인물이어서 걱정이라고 했다.

사실 지난 주 정부와 한은의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뒤 레버리지 대책이 나왔을 때 주식시장에선 'F4의 무능함만 인증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투자자들은 정부의 대책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 삼전닉스 2배짜리 ETF, 대체 왜 도입했을까


정치권에선 야당이 개별종목 ETF를 도입한 김용범 실장의 사퇴를 종용하는 중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오늘(20일) "김용범 실장 본인이 밀어붙인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로 국민의 지갑이 털리고 있다"면서 "그런데 김용범은 사과 한마디 없이 ‘상폐는 없다’고 강변하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이날 "김용범은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참사에 대해 궤변으로 일관했다"면서 "해당 상품 도입이 자본시장 육성과 해외 유출 자금 방지의 목적이었다고 했으며, 해외 주식 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품이 있다는 변명까지 했다"고 맹비난했다.

사실 주식시장에선 이 상품 도입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는 사람이 많았다.

소위 '삼전닉스' 2종목의 비중이 코스피의 절반을 넘는 상황에서 투기 좋아하는 한국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게 2배짜리 개별종목 레버리지를 허용하면 시장 수급이 왜곡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뻔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레버리지 ETF는 엄청난 시장 변동성을 불렀으며, 삼전닉스 외의 종목 수급 공백도 초래해 '관련없는' 종목들에까지 큰 피해를 입혔다.

지난 5월 27일 레버리지 ETF 출범 이후부터 사이드카가 20번 가까이 발생하고 서킷 브레이커가 5번이나 발동됐다. 이 정도의 변동성이면 한국 주식시장이 한 마디로 투기판이 돼버린 것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이외 다른 종목들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은 삼전닉스가 없어 별로 먹은 것도 없었으며, 삼전닉스에서 파생된 레버리지 ETF 때문에 추가로 손실을 봐야 했다.

이러다보니 한국정부가 주식 리딩방을 운영하면서 국민들을 꼬드긴 뒤 주가가 폭락하자 '투자는 본인 책임'이라는 식으로 염장을 지르고 있다는 주장들도 보였다.

■ 김용범은 금융사들에게 속은 것일까

5월 27일 출시된 삼성전자·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규모는 지난주까지 고점 대비 30% 이상 쪼그라들더니 오늘 장중 다시금 가격 폭락에 휘말렸다.

뒤늦게 주식시장에 뛰어들어서 자산을 조금이라도 불려 보겠다던 사람들은 발버둥을 치는 중이다.

하지만 김 실장 말대로 레버러지 ETF를 당장 상장폐지할 수도 없다.

상장폐지한다고 하면, 다시 엄청난 혼란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개별종목 레버리지를 두고 각종 '의구심'도 많았다.

올해 1월 증권사들의 건의에 멍청한 당국이 속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금융을 잘 모르는 금융당국이 돈이 홍콩 시장으로 빠져나간다고 하니 이를 막아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도 있었다.

레버리지 ETF가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될 것이란 얘기에 속은 것이란 해석도 있다.

정치적 해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부가 6월 3일 지방선거 전 레버리지 ETF를 도입하면 선거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추론하기도 했다.

■ 야당 의원 김재원이 여의도 증권가에서 들은 레버리지 ETF 해법

한국에 사이드카는 1996년 처음 도입된 뒤 2002년부터 발동됐다.

작년까지 24년간 누적 발동 횟수가 60번이다. 60회 가운데 26번이 바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발동됐고 나머지 23년간은 대체로 1년에 한 번 내지 두 번 수준이었다.

그런데 올 한 해 지난 주까지 37번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금융위기 때보다 많고 평상시 정상적인 발동 때의 10배 이상이다.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6월 이후에는 6월 한 달만에 10번 발동됐다.

20거래일 중 이틀에 한 번꼴이고, 7월에는 지난주까지 12거래일 동안 8번, 그러니까 거의 3일에 2번씩 사이드카가 발동되고 있다.

오늘(20일)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나왔기 때문에 수치를 더 더해야 한다.

레버리지 ETF 상장 후 투자자들의 손실이 얼마까지 불어날지 걱정스럽지만, 결자(結者)는 해지(解之)하지 못하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의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투자해 2억원을 벌었다가, 최근 이를 다 모두 토해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증권가에서 조사한 레버리지 ETF 분석 결과를 알렸다.

김재원 의원은 "5월 27일 4.4조원으로 출범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50일 만에 17조원이 돼 4배 가까이 불어난 뒤 지금도 12조원 가까이 남아 있다. 지난주까지 개미 투자자가 8.2조원 물려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코스피 상승분의 85%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4종목에서 나왔다. 이 네 종목의 코스피 비중이 39%에서 61%가 됐다. 여기에 레버리지 상품까지 얹었으니 이 두 종목만 흔들려도 우리나라 코스피가 거의 왔다 갔다 널뛰기 장세가 되고 말았던 것"이라고 했다.

정부 대책도 문제라는 게 증권가 반응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저께 나온 대책이 예탁금을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올리고, 교육 시간을 늘리고, 괴리율 기준 1%를 낮추는 것이 전부인데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쓸모없는 대책이라고 했다. 김용범 실장이 업계를 전혀 모른다는 평가를 했다. 이 상품 거래의 60%가 외국인과 기관인데, 외국인과 기관은 손대지 않고 개인 투자자만 손대면 되겠는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어제(일요일) 나온 김용범 정책실장의 발언은 유동성 공급자, 이른바 LP의 헤지 거래 기간을 장 마감 시간 30분 전에서 2시간으로 늘린다는 대책이었다. 그런데 한국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ETF 운용사는 그날 종가 기준으로 목표 배율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리밸런싱 거래가 정해져 있다"면서 "그래서 30분으로 하든 2시간으로 하든 어차피 몰릴 수밖에 없고 물량은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2시간짜리 예측 가능한 매도·매수 기회를 주기 때문에 눈치 빠른 투기 세력이 더 투기를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김용범 실장 본인 입으로 상장폐지는 어렵다, 불가능하다고 해놓으니 지금 이게 해결이 안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여의도 증권가에서 조사한 내용을 좀더 전했다.

그는 "업계 이야기를 들어보면 레버리지 배수를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현재 2배 추종 구조를 1.5배 이하로 낮춰야만 변동성이 좀 잡힌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장폐지 로드맵을 밝혀야 한다는 조언들이 나왔다"면서 "(당장) 상장폐지 하자는 게 아니지 않은가. 단계적 축소 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경제 수장들이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처럼 방치하면 한국 주식시장은 도박판, 그리고 투전판이 될 수밖에 없다. 이재명 대통령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김용범 정책실장은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그냥 두고 쓸데없는 이야기만 계속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은 여의도 한국거래소가 강원랜드보다 더한 투기판이 돼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도박판을 책임져야 할 세 사람 중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사실 증권에 대해서 문외한으로 알고 있다. 이분은 부인을 시켜 개포동 주공 1단지 아파트 법원 경매에 나서서 8억 9,100만 원에 낙찰받았는데, 지금 그 아파트가 재건축을 해서 50억을 넘어갔다"면서 "구 부총리는 부동산 투기 전문가이지 주식 전문가가 아니다"라고 했다.

문외한들이 지금 앉아서 이 대책을 만드니 이런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들은 국민 돈을 걸고 도박판을 만든 사람들"이라며 "도박장 개장죄로 처벌하고 도박 방조죄로 처벌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지경"이라고 했다.

■ 투자자들, 김용범 경질 목소리 높여

주변에선 일단 무능한 장수 김용범에게서 하루라도 빨리 지휘권을 회수하는 게 마땅하다는 주장이 많다.

김 실장은 당장 이번 사태, 즉 한국 주식시장을 카지노판으로 만든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 사안만으로도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김 실장이 고위험 상품을 졸속 도입해 한국 주식시장 전체를 망쳤으니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거친 목소리가 쉴새 없이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김 실장은 이 사안 외에도 큰 실책을 여럿 저질렀다.

대표적으로 부동산 정책이다.

정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 잘못된 정책을 통해 서울 주택 임대료와 집값을 띄웠다.

특히 정책을 통해 서울 임차인들을 궁지에 몬 뒤에도 김 실장은 '비상한 시기엔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할 정도로 현실경제에 대한 감각이 부족한 인물이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기재1차관을 하면서 부동산 정책 실패를 많이 봤을 테지만, 김 실장은 '진짜' 부동산전문가들이 말하는 '집값 띄우기용 규제정책'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김 실장은 또 최근 산업정책 측면에선 용수와 전력이 부족한 호남 지역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밀어붙여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경제계에선 김용범 실장이 대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팔을 비틀어 호남 투자를 강요했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이어졌다.

김 실장은 또 최근엔 AI 시대를 맞아 '국민배당금' 도입을 주장해 큰 비판을 받았다.

일부에선 "세계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대에 김용범식 사회주의 정책은 한국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국경제 방향을 제시하고 경제 실무를 이끄는 정책실장이 철학자마냥 답도 없는 고민을 페이스북에 적어 큰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최근 김 실장은 한국사회의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을 '한국경제 성공의 비용'이라고 표현해 빈축을 샀다.

경제 양극화가 심화되고 서민 경제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의 입은 너무나 가볍고 너무나 자유로웠다.

이러다 보니 이재명 정부가 경제정책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무능한 장수' 김용범부터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장태민 칼럼) 주식 개인투자자 공적 된 김용범이미지 확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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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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