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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채권시장, 중동발 인플레 우려에 약세 지속…외인 선물매수에도 금리 상승

  • 입력 2026-07-20 13:2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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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채권시장이 20일 오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이 1,481원대로 내려오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도 확대됐지만, 중동 사태 격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금리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18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6틱 내린 102.73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4틱 하락한 105.07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670계약 순매수하고 10년 국채선물도 10계약가량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장보다 5.4bp 오른 3.906%, 10년물 금리는 4.0bp 상승한 4.340%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실시된 5년 국고채 입찰은 응찰률 260.3%를 기록했고 낙찰금리는 4.165%로 결정됐다.

시장은 오전과 마찬가지로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주요 변수로 반영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며 국제유가가 강세를 이어가자 물가 상승과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채권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장중 5% 안팎 급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한층 강해졌지만, 채권시장에서는 통상적인 안전자산 선호보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크게 반영되면서 주식과 채권이 동반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1,481원대로 내려오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도 오전보다 확대되면서 시장 약세를 일부 제한했지만, 방향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환율이 1,480원대로 내려오고 외국인 선물 매수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시장은 아직 이를 강세 재료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라며 "유가가 오르는 동안에는 물가와 기준금리 경계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어 저가 매수도 적극적으로 붙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3일 발표될 2분기 GDP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8월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더 커질 수 있다"며 "당분간은 금리 상단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지만 이번에는 안전자산 선호보다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수와 환율 안정이 약세 폭을 제한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 이번 주는 유가와 GDP, 생산자물가 등 주요 지표를 확인하며 레벨을 탐색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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