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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필리 반도체지수 1.6% 하락...사상최고 대비 20% 내려 약세장 진입

  • 입력 2026-07-20 07:0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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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필리 반도체지수 1.6% 하락...사상최고 대비 20% 내려 약세장 진입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뉴욕주식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주식 시장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전장보다 1.63%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달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인 1만4천634.72 대비 20% 하락하며 통상적인 약세장 기준에 진입했다.

반도체주 약세는 뉴욕주식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6.55포인트(0.77%) 내린 5만2천146.42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6.08포인트(1.01%) 하락한 7천457.6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361.70포인트(1.40%) 밀린 2만5천520.24에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0.4%, S&P500지수가 1.6%, 나스닥지수가 2.9% 각각 하락했다.

대표 AI 반도체주인 엔비디아는 2.21% 하락했고, AMD(-1.03%), 인텔(-2.00%), 마이크론(-0.50%) 등 주요 반도체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13%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가 공개한 오픈소스 AI 모델 '키미 K3(Kimi K3)'가 투자심리를 크게 흔든 것으로 분석했다.

문샷AI는 키미 K3가 일부 코딩 성능 평가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을 앞섰으며, 사용 비용도 크게 낮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이 확산될 경우 미국 빅테크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조정을 단순한 기술주 조정이 아니라 AI 투자 관련 레버리지 축소가 진행되는 '디레버리징 이벤트'로 평가했다. 번스타인도 미국과 중국 최상위 AI 모델 간 기술 격차가 3~4개월 수준까지 좁혀졌다고 분석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 AI 투자 확대를 주도해온 빅테크도 2% 안팎 하락했고,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기업 가운데 애플만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종이 올해 2분기 주식시장 랠리를 주도했던 만큼 최근 조정은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의구심과 차익실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레이드네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 선임 시장분석가는 "실적과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최근 매도세는 투자자들이 현재의 성장 속도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이 반도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최근 4주 가운데 3주 동안 반도체주가 하락한 것은 지나치게 앞서갔던 주가가 보다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받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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