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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달러-원, 금통위 소화 속 1,483원대 하락…美 물가 둔화·네고 우위에 두 달래 최저권

  • 입력 2026-07-16 15:1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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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달러-원, 금통위 소화 속 1,483원대 하락…美 물가 둔화·네고 우위에 두 달래 최저권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6일 오후 미국 생산자물가(PPI) 둔화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와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 우위에 1,480원대 초중반까지 레벨을 낮추며 두 달 만의 최저권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환율에 미친 영향은 제한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후 3시10분 현재 전장 서울장 종가(1,484.70원)보다 약 1~2원 낮은 1,483원 부근에서 거래됐다. 장중 한때 1,481원선까지 하락하며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뒤 1,4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환율은 1,488.00원으로 출발한 뒤 미국 물가 둔화에 따른 약달러와 네고 물량 유입으로 장 초반 1,483원대로 내려섰다. 이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 1,480원 후반대로 일시 반등했지만, 총재 기자간담회를 소화한 뒤 다시 하락폭을 확대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25bp 인상하며 3년 6개월 만에 긴축 사이클을 시작했다. 다만 시장에서 이미 상당 부분 반영했던 결정이었던 만큼 환율은 금리 인상 자체보다는 장 후반 수급과 글로벌 달러 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6월 PPI는 전월 대비 0.3% 하락해 시장 예상(보합)을 밑돌았고, 전년 대비 상승률도 5.5%로 전망치(6.2%)를 하회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까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됐고 달러인덱스는 100.5선으로 내려앉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하며 달러 약세를 뒷받침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며 환율 상단을 눌렀다. 특히 SK하이닉스 ADR 상장 이후 이어지는 환전 물량에 대한 기대도 공급 우위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코스피가 6% 이상 급락하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이상 순매도한 점은 원화 약세 요인이었지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대량 순매도하는 등 달러 매도 흐름이 이어지면서 현물환 상승 압력은 제한됐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WTI 기준 배럴당 79달러 후반, 브렌트유가 84달러 후반을 유지한 점은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남았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물가 둔화에 따른 약달러와 장 후반 네고 물량이 겹치면서 상단이 계속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오후 들어 실수급이 우위를 보이면서 1,480원선 테스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급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도 환율이 크게 오르지 않는 것은 공급 우위가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라며 "단기적으로는 1,480원선 안착 여부가 수급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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