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기자간담회 모두발언(2026.7.16.)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에서 2.75%로 인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먼저 대내외 경제 여건을 설명드린 후 기준금리 결정 배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대외여건을 보면, 세계경제는 견조한 AI 투자가 지속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중동사태는 미‧이란간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 불안이 다소 완화되다가 최근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등 불확실성이 아직 높은 상황입니다. 주요국별 경기 상황을 보면, 미국은 AI 투자와 소비를 중심으로 금년 중 2%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AI 공급망에 포함된 일부 신흥국들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유로지역은 심리 위축과 물가상승에 따른 구매력 약화 등으로 성장률이 0%대에 그칠 전망입니다. 주요국 인플레이션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물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었지만 그간의 에너지 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당분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와 중동상황의 변화에 영향받아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으며 주요국 국채금리는 상승하였습니다. 주가는 AI와 반도체 경기 전망 변화에 따라 상당폭 등락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대내 여건을 살펴보면, 먼저,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6월 수출은 IT 품목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비IT 품목 증가세도 확대되면서 사상 최초로 1,000억 달러를 상회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그에 따른 소득여건 개선으로 소비 회복세도 확대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금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5월 전망치 2.6%를 큰 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가는 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농축수산물가격 상승폭도 확대되면서 3.2%로 높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2.5%를 나타내었습니다. 가계의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3%대 중반의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 수준을 유지하였습니다. 앞으로 물가는 그간 높아진 비용과 환율의 영향으로 공급측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으로 수요측 압력도 점차 확대되면서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금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겠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1,500원대 중반까지 높아졌다가 외환수급이 개선되면서 1,400원대 후반 수준으로 하락하였습니다. 국고채 금리는 국내외 통화정책 기대 변화 등에 영향받아 상승하였으며,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상당폭 조정되었습니다.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상황을 보면, 주택가격은 높은 가격상승 기대가 지속되면서 서울과 경기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되었으며, 금융권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기타대출도 크게 늘어나면서 월 8에서 9조원대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 같은 대내외 정책 여건을 고려한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성장세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습니다.
□금번 금리인상 배경을 성장, 물가, 금융안정으로 나누어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성장을 보면 반도체 경기 호조의 영향이 파급되면서 수출과 내수 모두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년 성장률이 5월 전망치에 비해 큰 폭 높아질 것으로 보았습니다. 최근 성장세 확대 배경에는 글로벌 AI 확산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AI 밸류체인의 핵심 국가로서 수혜를 입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출과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반도체 가격 급등이 전례없는 명목 GDP 증가로 이어지면서 기업이익 증가, 투자 확대, 임금 및 세수 증대 등을 통해 내수 경기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물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공급 측면에서는 국제유가가 하락하였지만, 그간 높아진 비용과 환율의 파급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경기 회복세가 약한 주요국과 달리 반도체 경기 호황의 영향이 내수로 파급되면서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압력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기조적 물가 압력은 당초 예상보다 크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융안정 관련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가격상승 기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득 및 자산 여건 개선으로 매수 여력도 확대된 점을 고려할 때 높은 상승세가 이어질 우려가 있으며 금융권 가계대출의 증가압력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큰 폭으로 변동하고 있어 관련 리스크에 계속 유의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와 같이 성장, 물가, 금융안정 세 가지 측면 모두 금리인상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전개됨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앞으로의 통화정책 운용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면, 국내경제의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에도 유의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물가상승 압력의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정책 기조와의 조화를 이룰 필요성을 고려하여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도 1.00%에서 1.25%로 0.25%p 인상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상으로 모두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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