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15 (화)

(상보) 연준 쿡 “인플레 안 꺾이면 행동 나설 것”

  • 입력 2026-07-16 07:3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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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최근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음에도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크다며, 물가 둔화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추가 긴축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최근 연준 내부에서 물가 상방 위험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억제가 통화정책의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쿡 이사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조만간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의 신호를 보지 못한다면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연준의 물가 목표 달성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으며 이러한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만으로는 안심하기 이르다고 평가했다. 쿡 이사는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일부 개선됐지만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기준으로 보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약 2%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라며 "아직 목표 달성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의 위험 균형도 지난해와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쿡 이사는 "거의 모든 지표가 노동시장의 안정성을 가리키고 있으며 노동시장이 1년 전보다 더 큰 위험에 처했다고 볼 이유는 거의 없다"며 "고용 측면의 위험은 줄어들었고 위험의 균형은 이제 연준의 물가 안정 책무 쪽으로 기울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관세,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그는 "중동 분쟁은 올해 초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렸지만 최근 상품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가속이 단순히 에너지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공급망 충격, 관세 등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높여 물가 상승 압력을 지속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쿡 이사는 "연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그렇다고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앞으로의 물가 상승 기대를 다시 자극할 위험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현재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긴축적인 수준으로 평가하면서도 추가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기준금리는 다소 긴축적인 수준에 있다"며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신중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쿡 이사의 발언은 최근 발표된 6월 CPI와 PPI가 모두 시장 예상을 밑돌며 물가 둔화 기대를 키운 상황에서 나왔다. 시장에서는 이를 연준이 여전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최근 "향후 몇 달 동안 물가 둔화가 지속된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며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하다는 견해를 제시했고,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AI 투자에 따른 가격 상승은 공급 확대를 동반하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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