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15 (화)

(상보) 연준 윌리엄스 “인플레이션 정점 지나”

  • 입력 2026-07-16 07:0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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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을 내놓으며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물가를 안정시키기에 적절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잇따라 시장 예상을 밑돈 가운데 연준 내부에서도 물가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으며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할 만한 고무적인 이유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 전체 물가상승률이 약 3.25% 수준으로 낮아진 뒤 2027년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꾸준히 하락하고, 2028년에는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최근 물가 상승을 자극했던 요인들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기존 관세가 종료되더라도 새로운 관세로 대체되는 만큼 추가적인 물가 상승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으로 급등했던 국제유가도 이미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크며, 향후 전쟁 이전 수준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공급 증가를 통해 수급 불균형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AI 관련 투자 확대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공급이 늘어나면서 불균형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노동시장 역시 현재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 아니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와 고용 여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그는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노동시장도 안정적"이라며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이를 연준의 장기 목표인 2% 수준으로 지속 가능하게 되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에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인식을 시사했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와도 궤를 같이했다. 미국의 6월 CPI는 전월 대비 0.4% 하락하며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고, 연간 상승률도 3.5%로 둔화했다. 이어 발표된 6월 PPI도 전월 대비 0.3% 하락해 시장 예상(보합)을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재확인했다.

다만 연준 내부에서는 여전히 신중론도 이어지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물가 지표가 개선됐다고 해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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