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15 (화)

(상보) 연준 베이지북 “美경제 완만한 성장세 지속”

  • 입력 2026-07-16 07:0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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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견인한 반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세 영향으로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최근 경제활동은 전반적으로 소폭에서 완만한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지난 7월 6일까지 기업과 금융기관, 경제주체 등을 대상으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오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공개됐다.

연준은 12개 관할 지역 가운데 11곳에서 경제활동이 소폭 또는 완만하게 증가했고, 나머지 1곳은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직전 베이지북에서 10개 지역이 성장세를 보이고 1곳이 소폭 위축됐던 것과 비교하면 경기 확산세가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AI 투자 확대의 수혜를 입었다. 연준은 "데이터센터와 기계, 방위산업 관련 주문 증가에 힘입어 대부분 지역에서 제조업 생산이 완만하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또 "건설과 부동산 활동도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관련 설비투자와 산업 생산이 미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동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연준은 고용이 전체적으로 증가했다고 평가하면서 제조업과 건설업, 소매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신규 채용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부분 기업들은 신규 채용과 인력 운영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임금 상승률도 대체로 완만한 수준에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강도는 다소 완화됐다. 연준은 "물가는 전반적으로 적당한 속도로 상승했다"며 "지난 보고 기간과 비교하면 모든 지역에서 물가 상승 속도가 같거나 더 느려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들은 비용 증가 요인으로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과 관세 부담을 공통적으로 지목했다.

연준은 연료 가격 상승이 소비지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연료 가격 상승이 다른 부문의 판매를 위축시키면서 소비지출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며 "여러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재량 소비를 줄이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으로 소비를 전환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향후 물가 전망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현재 수준의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연료 가격 하락을 이유로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준은 몇몇 지역에서 연료비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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