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미 6월 PPI 전월비 0.3% 하락, 예상(보합) 하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 밖 감소세를 나타내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15일(현지시간) 6월 PPI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보합(0.0%)을 밑돈 결과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5%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6.2%를 크게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4.7%로 전망치(5.1%)를 하회했다.
생산자물가 둔화에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6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6.4% 하락했고 휘발유 가격은 12.0% 급락했다. 상품 가격도 1.4% 내려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식품 가격도 0.6% 하락해 물가 상승 압력을 낮췄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0.2% 상승했고 무역서비스 가격이 0.4% 오르며 일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PPI는 하루 전 발표된 CPI에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재확인했다. 앞서 6월 CPI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3.8%)를 밑돌았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잇따라 예상을 하회하면서 시장에서는 최근 중동 긴장에 따른 에너지발 물가 우려가 당초 예상보다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장은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도 낮춰 반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표 발표 이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약 15% 수준으로 낮아졌다. CPI 발표 이전 30%, 하루 전 50% 안팎까지 높아졌던 기대가 크게 후퇴한 것이다.
지표 발표 직후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하고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하며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를 반영했다.
다만 연준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최근 의회 증언에서 "양호한 물가 지표가 나왔다고 해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물가 안정 목표 달성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