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31 (토)

[채권-마감] 美 CPI 훈풍 속 금통위 대기…외인 선물 매도에도 채권 강세 마감

  • 입력 2026-07-15 15:54
  • 김경목 기자
댓글
0
[채권-마감] 美 CPI 훈풍 속 금통위 대기…외인 선물 매도에도 채권 강세 마감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채권시장이 15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따른 글로벌 금리 하락을 반영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며 장중 강세 폭을 일부 축소했지만,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원 환율의 1,480원대 하락, 재정경제부 국고채 바이백의 무난한 소화 등이 매수심리를 지지했다. 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와 신현송 총재의 기자회견을 대기하며 관망세도 함께 나타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9틱 오른 102.81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3틱 상승한 105.1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48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430계약가량 각각 순매도했다. 장 초반보다 매도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장기물 중심의 차익실현이 이어지며 국채선물 상승폭을 일부 제한했다.

현물시장도 강세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1bp 내린 3.869%, 10년물 금리는 1.1bp 하락한 4.329%를 기록했다. 단기물이 장기물보다 더 큰 폭으로 강세를 보이며 수익률곡선은 소폭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6월 CPI가 전월 대비 0.4% 하락하고 근원 CPI가 보합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영향으로 단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 2년물 금리는 9bp 안팎, 10년물 금리는 3bp 정도 하락했고, 시장이 반영한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10%대 중반으로 급격히 낮아졌다. 이 같은 글로벌 강세 분위기가 국내 채권시장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아시아 장에서도 일본과 호주 국채금리가 동반 하락하며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달러-원 환율도 미국 물가 둔화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SK하이닉스 ADR 관련 환전 물량 등에 힘입어 서울장 기준 1,484.70원까지 하락하면서 채권시장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이날 실시된 재정경제부의 제3차 국고채 매입(바이백) 입찰도 예정물량 2조원이 전액 낙찰됐다. 총 응찰액은 3조1천690억원으로 응찰률은 158.5%를 기록했고, 대부분 종목이 전액 낙찰되면서 수급 이벤트는 시장에 별다른 부담을 주지 않았다.

다만 시장은 1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적극적인 추격 매수에는 나서지 않았다. 기준금리 인상은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된 가운데 향후 추가 인상 여부와 신현송 총재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발언이 향후 금리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인식됐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CPI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면서 글로벌 금리 레벨이 한 단계 낮아진 점은 국내 채권시장에도 분명한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며 "다만 금통위를 하루 앞둔 만큼 듀레이션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는 정책 메시지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우세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이 선물 매도를 이어갔지만 미국 금리 하락과 바이백의 무난한 소화로 시장 심리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며 "금통위가 시장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미국발 금리 하락 흐름을 반영하는 강세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