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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국채선물, 외인 대규모 매도에 약세 마감…환율 안정에도 유가·美금리 부담

  • 입력 2026-07-14 15:5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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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채권시장이 14일 약세로 마감했다.

달러-원이 기업들의 대규모 달러 매도 영향으로 1,493원까지 하락하며 외환시장은 안정세를 나타냈지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규모 순매도가 채권시장의 약세를 이끌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8틱 내린 102.72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73틱 하락한 105.0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8천53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천750계약가량 각각 순매도하며 장중 내내 약세를 주도했다.

현물시장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7.3bp 오른 3.883%, 10년물 금리는 6.3bp 상승한 4.330%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9% 이상 급등한 데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매파적 발언이 더해지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4.62%대로 올라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WTI는 배럴당 78달러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반도체·중공업체의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0.40원 내린 1,493.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 ADR 상장 관련 환전과 중공업체 선물환 매도가 이어지며 원화 강세가 나타났지만, 채권시장은 환율 안정 효과보다 국제유가와 해외 금리 상승을 더 크게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수급 이벤트는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제10차 국고채 교환 입찰에서 예정 물량인 2천억원 전액을 낙찰했다. 총 응찰액은 5천500억원으로 응찰률은 275%를 기록했다. 특히 30년물 교환 종목에는 1천760억원이 응찰해 300억원이 배정됐으며 부분낙찰률은 24.1%를 나타냈다.

한국은행도 통화안정증권 중도환매 경쟁입찰에서 예정 물량 1조5천억원 가운데 8천억원을 낙찰했다. 3년물 두 종목은 응찰 물량이 전량 낙찰됐고, 1년물은 응찰 규모가 100억원에 그쳐 낙찰이 이뤄지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밤 발표될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경계심을 유지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환율이 1,493원까지 하락하며 외환시장은 안정되는 모습이었지만 채권시장은 유가 급등과 미국 금리 상승이라는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훨씬 컸다"며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규모 매도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국고채 교환과 통안채 중도환매 입찰은 무난하게 소화돼 수급 부담은 크지 않았지만 시장은 공급보다 대외 변수에 반응했다"며 "미국 CPI 결과와 금통위까지 확인하기 전에는 금리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외국인 선물 수급이 단기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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