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31 (토)

[채권-오후] 국채선물, 외인 대규모 매도에 낙폭 확대

  • 입력 2026-07-14 13:3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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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채권시장이 14일 오후 들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이 1,480원대 중반까지 하락하며 원화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규모 순매도가 시장 심리를 짓누르는 모습이다. 여기에 국채 교환과 한국은행 통화안정증권 중도환매 입찰이 무난하게 마무리되면서 수급 부담은 제한됐지만 시장 방향을 바꾸지는 못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1틱 내린 102.79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8틱 하락한 105.30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5천58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420계약가량 각각 순매도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6.6bp 오른 3.876%, 10년물 금리는 4.9bp 상승한 4.316%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9% 이상 급등한 데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매파적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2%대로 올라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WTI는 배럴당 78달러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반면 외환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ADR 상장 관련 환전 물량과 중공업체 선물환 매도 기대가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오후 들어 1,486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환율 하락에도 중동발 위험회피 심리와 국제유가 급등, 외국인 선물 매도세가 우세해 채권시장은 약세 폭을 다소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날 실시된 국채 교환 입찰과 한국은행 통화안정증권 중도환매 경쟁입찰은 모두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기획재정부는 제10차 국고채 교환 입찰에서 총 5천500억원이 응찰해 응찰률 275%를 기록했고, 예정 물량 2천억원 전액을 낙찰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국고채 30년물(국고03250-5403-30)은 1천760억원이 응찰해 300억원이 배정됐으며 부분낙찰률은 24.1%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통화안정증권 중도환매 경쟁입찰에서 예정 물량 1조5천억원 가운데 8천억원을 낙찰했다. 3년물 통안채 두 종목은 응찰 물량 전량이 낙찰된 반면, 1년물은 응찰이 100억원에 그쳐 낙찰이 이뤄지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밤 발표될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보다는 위험 관리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환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되면서 채권시장 하단을 일부 지지하고 있지만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금리 상승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국채 교환과 통안채 환매도 큰 충격 없이 마무리됐지만 외국인 선물 매도가 이어지는 한 금리 하락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장세"라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달러-원이 1,480원대까지 내려온 것은 긍정적이지만 시장은 현재 환율보다 유가와 미국 금리, 중동 상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오늘 밤 미국 CPI 결과와 외국인 선물 수급 변화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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