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19 (일)

(상보) 반도체주 쇼크...필리 반도체지수 4.8% 급락

  • 입력 2026-07-14 07:1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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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뉴욕주식 시장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5% 가까이 떨어졌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 재고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종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까지 겹치면서 매도세가 집중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8% 급락했다. 지수 구성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 전반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AMD, ASML은 모두 4% 안팎 하락했고, ARM은 7.55% 급락했다. 인텔은 6.1%, 샌디스크는 12.63%, 씨게이트테크놀로지는 5.46% 각각 내렸다.

정식 거래 이틀째를 맞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9.32% 떨어진 15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기록했던 13.1% 급등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공모가(149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까지 밀렸다.

국내주식 시장에서 SK하이닉스 본주가 전 거래일보다 15.37% 급락한 데 이어 ADR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한·미 시장 모두에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미국 경제전문지 배런스는 AI 투자 지출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주식 시장에서 반도체주 약세 속에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9%, 나스닥종합지수는 1.55% 각각 내렸다.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배경으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해역 봉쇄를 재개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 화물에 20%의 안전보장 비용을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4%, 브렌트유는 9.6% 각각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여기에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 가까운 시일 내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긴축 우려도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연말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직전 거래일의 85%에서 90%로 높여 반영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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